[뉴스프리존,남해=정병기 기자] 경남 남해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코리아둘레길 조성사업과 연계한 바래길 안내체계와 편의시설 등의 시설 정비와, 걷기 여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남해바래길은 지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로 선정된 뒤 아름다운 해안과 산길, 들길을 따라 걷는 옛 선조들의 이야기가 있는 차별화된 길로 전국의 탐방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왔다.
하지만 전국에서 걷기여행 열풍이 불어 각 지자체마다 걷는 길 조성에 나서면서 바래길을 찾는 탐방객의 발길도 뜸해지는
상황에 놓였다.
이런 침체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남해군은 지속가능한 명품 여행길로의 변화와 발전을 꾀하기 위해 바래길 정비에 팔을 걷어붙였다.
군은 먼저 바래길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바래길 전 구간의 안내간판과 편의시설에 대한 실태조사를 펼쳤으며 운영방안에 대한 전문가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탐방객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안전한 걷는 길을 제공하고자 종합안내판과 방향안내판, 편의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탐방객들이 길을 찾는데 불편을 겪던 갈림길에 간이안내판을 설치하고, 어린이나 몸이 불편한 탐방객들을 위한 보행매트와 시선 유도봉을 설치해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이 가능한 코스 개발에 나선다.
최근에는 바래길 구간마다 CCTV와 무인계수기 설치를 마쳤다. 안전한 바래길을 만들고 구간별 탐방객 방문현황과 체류시간, 재방문 빈도 등 정확한 통계분석이 가능해져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바래길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또 사진작가, 파워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바래길 홍보와 이순신 순국공원, 가천 다랭이마을 등 대표 관광지와 연계한 팸투어를 실시하고, 다양한 채널의 SNS를 통한 홍보용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바래길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돼 탐방로 조성에 어려움을 겪던 바래길 3코스(구운몽길) 개설을 위해 국립공원공단과 협업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으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바래길은 남해군의 뛰어난 관광자원으로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옛 명성을 되찾고, 명품 걷기 여행길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