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박나리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미국의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전화 선거운동에 미국 내 교도소 수감자들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교도소 내 죄수들을 이용해 전화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AP통신,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한 블룸버그 전 시장의 선거캠프가 제3자를 통해 뉴저지 소재 통신회사인 프로콤과 계약을 했고, 프로콤이 오클라호마주에서 운영하는 콜센터 2곳은 교도소에서 작업을 했으며, 블룸버그 측 전화 선거운동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라호마주 교도소 수감자들은 월 최대 20달러(약 2만3천 원)의 임금을 받고 블룸버그 선거캠프를 대신해 미국의 유권자들에게 전화 알바를 하기도 했다.
지난 11월 말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겠다며 대권도전을 선언한 블룸버그는 온건 중도성향을 지니고 있다.
그는 출마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4년 더 감당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미 1억 달러(1000억 원)이 넘는 반트럼프 온라인 광고를 시작했다. 또 TV 광고로 최소 3000만 달러 이상을 뿌리기도 했다.
블룸버그의 자산은 550억달러(약 64조 원)을 소유한 세계 9번째 부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민주당 내 순위는 지지율 4%로 6위, 비호감도는 25%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