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지훈 기자] ‘취임 1년’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15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6일 "이명박·박근혜 시절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촛불혁명으로 시작된 개혁과 민생중심 시대로 나아가느냐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이명박근혜 시대’ 회귀냐, 촛불혁명 완성이냐 가름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총선 승리 의지를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제가 정치를 30년 했지만, 이렇게까지 책임감 없는 정당은 처음이다. 최소한 법은 지키고 할 일은 하자”면서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일정 협의를 하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또, "이번 총선은 너무나 중요하다. 조그만 실수, 작은 실책도 조심하고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요즘 ‘선거 앞두고 이렇게 당이 안정된 적은 처음이다’란 말을 자주 듣는다”면서 “80년대 이후에 우리당이 같은 당명으로 총선을 연속으로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촌평했다. "민주당은 좋은 후보, 좋은 정책으로 당당히 총선에 임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분들과 젊고 뛰어난 인재를 영입하고, 시스템 공천으로 좋은 후보들이 안정적으로 경선에 임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 대표는 "총선 공약도 곧 발표 예정이다.
이 대표는 작년 하반기 정책 페스티발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 받아 정책위원회와 민주연구원을 중심으로 국민의 삶을 위한 공약을 준비 중"이라며 "곧 공천관리위원회도 출범시켜서 경선과 본선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날 한국당을 향해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야당의 대승적 협력이 필수적인데, 나라에 대한 책임이 있는 자한당은 내일 또 장외투쟁에 나서겠다고 한다”면서 “민생입법, 공정경제 입법이나 예결산은 내팽개치고 상시적 막말, 습관적 가출도 모자라서 자신이 만든 법까지 너무나 쉽게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천관리위원장으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5선 원혜영 의원이 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당대표·최고위원 취임1년 합동기자회견문 전문.]
국민을 위한 더 큰 정치, 새로운 100년을 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해찬입니다. 제가 당대표로 취임한지 열한 번째 기자간담회입니다.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틀 후면 저와 일곱 분의 최고위원이 취임한 지 1년이 됩니다.
우선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신 당원 동지들, 의원 여러분과 최고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1년 전, 저와 최고위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을 만들라는 명령을 받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동안 당의 ‘안정과 혁신’에 집중했습니다. ‘흔들림 없는 강한 정당, 일하는 집권여당’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요즈음 ‘선거 앞두고 이렇게 당이 안정된 적은 처음이다.’란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80년대 이후에 우리당이 같은 당명으로 총선을 연속으로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철통같은 당·정·청 관계와 함께, 당과 당원, 중앙당과 시·도당, 지도부와 소속의원 간 소통으로 내부 결속을 다지며 안정되고 단결된 당의 모습을 이룬 덕분입니다.
당의 안정과 함께 더 큰 정당, 더 큰 정치를 위한 ‘격(格)이 다른 혁신’을 만들었습니다.
당 현대화 작업으로 플랫폼 정당을 실현시켰고 이를 통해 정당 사상 최초로 플랫폼을 이용한 전 당원 투표로 투명하고 공정한 ‘총선 공천룰’을 마련했습니다.
밖으로는 집권여당으로서 무한책임을 가지고 소통 속에서 국민의 삶의 불안정,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덜어내고자 노력했습니다.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당 운영도 현장 중심체제로 적극 전환해 현장의 목소리를 가까이했습니다.
<민생연석회의>를 통해서 ‘택시·카풀’, ‘광주형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의 현안을 사회적 대화로 풀어나갔습니다.
이제 국민과 함께 더욱 힘찬 전진을 하고자 합니다.
남은 1년, <민생이 성장하는 경제, 새로운 평화시대>를 열어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에 단단한 초석을 놓겠습니다.
우선, 대내외 직면한 경제 도전부터 주도적으로 극복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일본의 경제도발에 정치·외교적 역량을 모아 대응하면서도 우리 경제 전반에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강력히 시행하겠습니다. 당은 두 개의 특위를 구성해 활동 중이며, 매주 핵심소재부품산업 현장에서 최고위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응은 긴 호흡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지금과 같은 위기가 다시 왔을 때, 우리 경제가 흔들림이 없도록 근본적인 산업 체질 개선을 이뤄내겠습니다.
대중소기업 상생으로 허리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민생을 더욱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특히, 다음 달 열리는 20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는 그동안 제대로 못했던 민생입법을 마치고 내년 경제를 뒷받침하는 예산을 확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당의 대승적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나라에 대한 책임이 있는 자유한국당은 내일 또 장외투쟁에 나서겠다고 합니다.
제가 정치를 30년 했지만, 이렇게까지 책임감 없는 정당은 처음입니다. 민생입법, 공정경제 입법이나 예결산은 내팽개치고 상시적 막말, 습관적 가출도 모자라서 자신이 만든 법까지 너무나 쉽게 위반합니다. 국회의원과 정당은 법 위에 있지 않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최소한 법은 지키고 할 일은 하자고 말씀드립니다.
남은 1년 국회혁신에도 속도를 내려고 합니다. 당내 <국회 혁신특위>를 발족해서 국민소환제 도입 등 국회와 정당의 책임정치를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 중입니다.
올해 안에 준비한 법안들을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믿지 못할 국회 시대는 20대로 끝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역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최근 세종의사당 연구용역이 끝났습니다. 분권과 균형발전의 중요한 계기로 삼아, 제대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한반도 평화, 동북아 공동 번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려 합니다.
쇠는 뜨거울 때 두드려야 합니다. 지금처럼 남북한과 북미대화가 진전된 적이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대립과 단절의 한반도를 평화경제의 시대로 이끌어야 합니다.
당대표로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다가오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일입니다.
내년 총선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이명박근혜 시대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촛불 혁명을 완성할 수 있느냐’를 가르는 선거이기 때문입니다. 촛불혁명전에 만들어진 국회가 문재인 정부의 손발을 묶었습니다.
촛불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개헌과 한반도 평화, 권력기관 개혁, 민생경제 입법 모두 막아서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강력한 우군이 필요합니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승리해야 과거로 회귀하려는 세력을 막을 수 있고, 촛불 혁명 완성에 동력을 더할 수 있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강력히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차분하게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시스템 공천으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공천 혁명을 이루겠습니다. 인재영입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서 외교·안보·경제 등 각 분야에 문재인 정부의 철학을 공유하는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겠습니다. 청년과 장애인 등 정치적 약자를 대변하는 분들을 우대하겠습니다. 9월에는 거당적으로 정책 페스티벌을 할 생각입니다. 여기서 시대정신을 담은 공약 발굴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제가 가진 욕심은 단 하나, 반듯한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민주당이 좋은 정당, 튼튼한 정당이 되는 것뿐입니다. 남은 임기 1년도 국민을 향한 진심으로 똘똘 뭉쳐 총선승리, 문재인 정부 성공, 정권 재창출의 역사를 써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