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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기대, 재일민단 중앙본부와 교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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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기대, 재일민단 중앙본부와 교류 추진

정병기 기자 입력 2020/01/12 08:24 수정 2020.01.12 08:30
재일민단 2020년 신년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경인 동경한국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소부 경남과기대 명예총장, 경남과기대 김남경 총장, 오영석 재일본민단동경본부 의장, 재일동포센터 이상원 센터장./ⓒ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재일민단 2020년 신년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경인 동경한국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소부 경남과기대 명예총장, 경남과기대 김남경 총장, 오영석 재일본민단동경본부 의장, 재일동포센터 이상원 센터장./ⓒ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뉴스프리존,진주=정병기 기자] 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교 김남경 총장과 이상원 재일동포센터장은 경자년 희망찬 출발을 기리는 재일민단 2020년 신년회에 참석하고 재일동포센터 개관에 따른 홍보와 협조를 당부했다.

민단 중앙본부와 동경지방본부 주최로 1월10일 동경 핫포엔에서 열린 신년회에는 한일정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날 행사에 앞서 김남경 총장은 9일 재일민단 중앙본부를 찾아 여건이 단장과 간담회를 가지고 경남과기대 100주년 기념관 15층에 마련된 재일동포센터 개관에 역사자료 등 실질적인 교류에 의견을 모았다. 특히 역사관을 찾아 재일동포 이주 100년사를 설명받았다.

김남경 총장은 "재일민단 70년사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일본에 뿌리내린 강인한 정신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큰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민단 여러분들이 고국에 보내준 애국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가고 잊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것은 분명한 진리다"면서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게 대학에서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70년 발자취를 담은 자료는 향후 경남과기대 '재일동포역사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경남 출신 재일동포 사업가 등 인물 위주로 담을 예정이다.

경남과기대 재일동포센터는 지난해 10월 100주년 기념관 15층에 현판식을 가졌다. 센터는 앞으로 60만 동포의 삶의 자취를 보존하는 ‘재일동포역사관’ 건립과 재일동포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인 당면 문제를 연구하고 한일 양국 정부의 지원정책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개관은 올해 개교 110주년을 맞아 4월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재일동포장학재단을 설립하여 동포 자녀들의 모국 유학과 국내 학생들의 일본 유학 지원, 청소년 교류 등을 추진한다.

초대 재일동포센터장으로 학내에는 이상원 교수(산학협력단장)가 일본 현지 센터장으로는 김소부 명예총장이 활동하고 있다.

김남경 총장은 “60만 재일동포의 거의 절반이 경남 출신이고, 그중 절반이 진주와 그 주변 출신이다”며 “우리 대학과 100년의 역사를 함께하는 이들의 3, 4세 들에게 고향인 진주를 소개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여건이 중앙민단장은 “재일동포 이주의 역사는 100년이 넘었지만 한일 양국에서 제대로 알리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모국의 대학에서 재일동포센터를 만들고 청소년들이 미래 한-일 관계에 기여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려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올해 재일동포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재일본민단은 창립 74주년을 맞았다. 민단은 1981년 서울 올림픽 유치가 결정되자 재일동포들은 이듬해 재일한국인후원회를 결성했다. 재일동포가 모은 성금 541억 원은 건국 이래 최대 규모로, 일본을 뺀 나머지 해외 지역에서 답지한 성금 6억 원의 90배를 넘었다.

올림픽공원 체조·수영·테니스경기장과 미사리 조정경기장, 올림픽회관이 이 돈으로 세워졌다. 민단 부인회 회원들은 7년 동안 매일 동전 10엔씩을 모아 경주 불국사·강릉 경포대·제주 천지연폭포·부여 부소산성·양산 통도사 등 전국 명승지에 수세식 화장실을 지었다.

1997년 IMF 금융 위기가 닥쳤을 때도 재일동포들은 민단을 중심으로 본국 송금운동을 펼쳐 4만8천여 명이 10억 달러를 보냈다. 이는 국내에서 350만 명이 '금 모으기'에 참여해 거둔 19억9천만 달러의 절반을 넘는 액수였다.

이처럼 재일동포들의 고국 사랑은 큰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알려지지 못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재일동포를 재조명하는 노력들은 다양한 방향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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