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박나리 기자] 5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호주 산불 재앙으로 호주인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스주(NSW)를 포함한 호주 동남부를 중심으로 주말까지 단비가 내린다.
1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전역에 최소한 10~15mm의 강우량이 예상되며 산불위험지도 대부분이 안전 상태인 녹색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기상청의 올렌카 듀마 기상학자는 “NSW 남동부 해안 지역과 광역 시드니 전역에 30~50㎜의 비를 예상한다”면서 “NSW주 동북부와 동남부 등 몇몇 지역에는 폭풍우가 발생한 가능성이 있어 강우량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호주 기상청(BOM)은 해안선을 낀 동부 일부 지역은 100mm에 달하는 강우량을 보일 것으로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호주 산불은 현재까지 1천만 헥타르(10만㎢)의 면적을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BBC에 따르면 산불로 사망한 사람의 수도 최소 28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자연기금(WWF)는 코알라, 캥커루 등 호주에서 서식하던 동물 12억 5천여 마리가 산불로 희생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가장 많은 산불이 타고 있는 빅토리아주의 세인트 알반 지역에는 15일 밤 시속 137㎞의 강풍을 동반한 77㎜의 폭우가 쏟아져 산불 진압에 도움을 주는 한편 비로 인한 피해까지 발생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호주 기상청은 주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비가 호주 산불 사태에 도움이자 또 다른 위기일 수도 있다는 반응도 내놓고 있다. 나무들이 잿더미로 변해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