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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복귀 선언 안철수.. 19일 첫 일정 광주 방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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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복귀 선언 안철수.. 19일 첫 일정 광주 방문,왜?..

유영안(논설위원) 기자 webmaster@www.newsfreezone.co.kr 입력 2020/01/18 21:04 수정 2020.01.18 21:12

대선 3위, 서울시장 3위, 증거조작 파문에 휩싸여 외국으로 가 자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 안철수가 드디어 19일에 귀국할 모양이다.  

총선을 앞두고 귀국하는 안철수에 대해 보수층은 은근히 기대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민주당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만큼 안철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전보다 못하다는 방증이다.  

안철수의 애매모호성

안철수의 특징을 단적으로 말하면 '애매모호'다.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고, 새정치인지 구태정치인지 모를 오리무중의 포지션, 이게 안철수의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안철수는 항상 양비론을 폈지만, 그것이 오히려 정치적 발목을 잡은 게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안철수가 외국에 가서 자성의 시간을 가진 게 아니라 '간만보다'가 돌아온다고 혹평을 하고 있다. 귀국 사실을 언론에 알려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수법도 꼼수로 읽힌다. 무슨 대단한 인물이 귀국한다고 설레발을 치는지 가소롭다.

안철수 귀국 목적은 반문재인

안철수가 귀국하는 이유는 단 하나, 반문재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안철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 일단을 잘 드러냈다.  안철수가 하필 망국적 매국 언론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이유가 뭐겠는가?  

안철수가 귀국한 또 하나의 이유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문이다. 지금은 사분오열된 세력을 그나마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은 총선에서 일정 수의 의석을 차지하는 것인데, 안철수는 지난 총선 때 국민당이 얻은 득표율을 머릿속에 계산한 듯하다.  

착각에 빠진 안철수

하지만 2016년의 안철수와 지금의 안철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하늘과 땅 차이란 걸 안철수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당시 최대 지지기반이었던 호남은 완전히 돌아섰고 구 국민당 의원들도 손학규파, 안철수파, 정동영파, 박지원 파로 사분 오열되어 다시 모일 수 없게 되었다.

안철수의 최측근 이태규는 "손학규가 물러나면 안철수가 바미당으로 갈 수 있다"고 해 귀국해도 손학규와 손잡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정동영, 박지원 피가 다시 안철수와 손잡을 가능성은 더더욱 없어 보인다.  

결국 안철수는 양극단의 폐해 운운하며 또 중도를 표방하고 신당을 만들겠지만 누가거기로 갈지, 국민들이 지지해 줄지 의문이다. 소위 안철수계 의원들은 공수처 설치에도 반대해 국민들의 원성을 샀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하는 것은 무조건 반대하고보는 것이다.

안철수 자신이 이미 구태

안철수는 전면적인 의식전환, 세대교체를 주창했지만 그 대상에 바로 안철수 자신이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다. 즉 개혁의 대상이 개혁을 부르짖는 아이러니를 범하고 있다.  

대한국민 국민 중 누가 안철수가 새정치를 했다고 믿겠는가? 오죽했으면 비호감도 1위일까?  

19일, 인천공항에 수많은 기자가 몰려들면 안철수는 또 자신의 인기가 이렇게 높을까, 하고 스스로 도취될 게 뻔하다.  수구 언론들이 최근 안철수를 부각시키는 이유는 안철수가 좋아서가 아니라, 안철수가 일부 중도표라도 가져가 민주당이 패배하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물 건너 갈 보수통합

뭔가 될 것 같던 보수통합도 자한당과 새보당의 1:1 합의 건으로 갈등이 생겨 지지부진하고, 유승민은 유승민대로 안철수를 경계하여 만약 보수 통합에 안철수까지 오면 통합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유승민과 안철수가 노리고 있는 것은 자한당이 총선에 참패하고 황교안 체제가 무너지면 그 자릴 노려 차기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황교안, 유승민, 안철수는 도무지 화학적 결합이 될 수 없는 관계로 갈등만 하다가 작파할 것이다. 벌써 자한당과 새보당이 자리다툼을 하고 있지 않은가. 거기에 안철수까지 들어가면 가관일 것이다.

은근히 국민 편가르기 하는 안철수

안철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가 국민 편가르기하며 국민 세금으로 자기편 먹여 살린다." 막말을 했지만 정작 항상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은 안철수 자신이었다.  

안철수는 통합민주당에서 갈등하다 국민당을 창당했다가 호남파와 갈등하다 바미당으로 갔다가 거기서도 유승민과 뜻이 안 맞아 헤어졌다. 오죽했으면 안철수를 '갈등 제조기', '분당 제조기'라고 할까.

친이계인 박형준이 보수통합을 추진하면서 "안철수가 들어와야 진짜 통합이"라고 말한 이유가 뭐겠는가? 박형준의 목적은 보수통합에 있는 게 아니라 안철수를 다시 키워 정권을 장출하는 것에 있고, 그 뒤에 이명박이 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엠비 아바타'란 말이 괜히 생겼을까? 안철수는 정치적 '귀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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