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하동=정병기 기자] 경남 하동군농산물가공센터(소장 백성수)가 자체 개발한 하동 매실 가공제품이 2018년 센터 설립 이후 처음으로 특허권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하동군은 농산물 생산자의 소득보장과 가공제품 생산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하동군농산물가공센터가 개발한 ‘원형 유지방법으로 가공된 매실 및 가공방법’이 지난 14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권을 취득했다.
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농산물가공센터 농산물유통과 박종석 가공담당자가 농산물가공 기술사로서 평소 구상과 가공실험을 통해 획득한 가공방법을 실제 제품개발을 통해 체계적인 방법을 데이터화해 이뤄낸 성과다.
특허청은 심사기간 동안 출원 가공품의 등록요건을 만족하는지 여부를 심사하는데 이때 기존 제품의 유사성과 제조·가공 기법 등을 꼼꼼하게 심사해 특허여부를 결정한다.
하동군농산물가공센터가 출원한 매실 가공제품은 매실 고유의 빛깔과 형태를 유지한 상태로 가공돼 매실 고유의 향미를 그대로 살린 게 특별한 아이디어로 인정받았다.
대체로 고당도에서 처리되는 일반적인 매실 가공제품은 삼투압에 의해 매실 모양이 수축되는 변화가 일어나는데 비해 농산물가공센터가 개발한 매실 가공제품은 고당도에서도 변함없이 원형을 유지시켜 보기 좋을 뿐만 아니라 매실을 먹기도 쉽다.
또한 이번 특허 제품은 탈기·살균 등을 거쳐 세균 증식없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군은 이번 특허 취득이 2000년 이후 매실 생산량 증가와 소비 부진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매실농가의 폐원이 늘고 이를 대체할 마땅한 작목이 없어 위기에 빠진 매실농가의 입장에서는 가뭄 끝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백성수 소장은 “특허 매실 가공제품 생산을 최대로 늘려 매실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건강에 좋은 매실이 국민적 각광을 받도록 하동농산물가공센터가 그 역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