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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국내 첫 '사람 간 전염', 6번째 환자..
사회

'신종 코로나' 국내 첫 '사람 간 전염', 6번째 환자는 3번째 '접촉자'.. 中내 확진자 8천 명 육박

이호규 기자 입력 2020/01/30 22:43 수정 2020.01.30 22:52

[뉴스프리존= 이호규 기자] 국내 첫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차 감염이 발생했다. 이외에도 30대 한국인 남성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국내 확진환자는 6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3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2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섯번째 환자는 32세 한국인 남성으로 업무차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지난 24일 귀국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남성은 평소부터 천식으로 간헐적인 기침이 있고 발열은 없어 능동감시자로 분류해 관리하던 중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됐으며 이날 서울의료원에 격리 조치됐다.

여섯 번째 환자는 56세 한국인 남성으로 세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의 접촉자로 능동감시 중 시행한 검사 결과, 검사 양성이 확인되어 이날 서울대병원에 격리조치 되었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내에서 더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BBC는 중국 내 사망자수는 매일 늘어나고 있으며, 청정 구역으로 꼽히던 티베트에서까지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실상 중국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0일 0시 기준으로 현재 중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의 누적 확진자는 7711명, 사망자는 170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사이에 확진자가 1737명, 사망자는 38명 증가했다. 의심 환자는 1만2167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8만8693명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 수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창궐 당시 감염환자 수를 넘어섰다. 치사율은 2.3%(질병관리본부 28일 발표)로 사스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스는 2002년 11월 발병해 중국에서만 9개월 동안 532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 349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한폐렴은 지난달 31일 발병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사스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가 일주일 만에 다시 긴급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를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할지 협의 중이다.

BBC에 따르면 WHO는 30일 오후 1시 30분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하기로 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독일과 베트남, 일본 등 중국 외 국가에서 사람간 전염 사례가 3건 확인됐다”며 긴급위원회 재소집 이유를 전했다.

WHO에서 긴급 대응팀을 이끄는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중국으로 여행을 가지 않은 감염 사례가 최소 6건 나타났다”며 “전세계가 지금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중앙방송 CCTV에 따르면 베이징의 확진 환자는 1백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명 나왔다.

‘우한폐렴’ 공포가 점차 확산되자, 이에 위기를 느낀 중국 내 글로벌 기업들도 잠정적으로 사무실을 폐쇄하거나 전 직원들에게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중국을 드나들던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중국 운항을 중단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다음달 9일부터 3월 27일까지 로스앤젤레스(LA)에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로 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도 중국을 오가는 여객기의 운항을 2월 9일까지 취소하기로 했다. 영국항공과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는 이날부터 중국 본토로 향하는 모든 직항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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