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함양=정병기 기자] 경남 함양군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2.3%로 초 고령 시대에 접어들었을 정도로 우리 사회는 고령화에 대비한 다양한 정책들이 필요하다.
이런 초고령화 시대를 건강하게 오래 사는 불로장생의 꿈이 실현되는 곳이 바로 ‘함양 장수마을’이다.
함양 장수마을은 민선7기 서춘수 군수의 주요 공약사업 중 하나로 100세 시대 모범적인 건강마을을 선정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건강 장수 문화 정립과 건강장수요인을 분석하여 지역사회로 확산시킴으로써 주민 건강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군은 지난해 장수마을 조성사업 대상이 되는 마을을 선정하기 위해 함양관내에서 주민 수가 많으면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 또한 많은 지역 중 보건기관이 설치되어 있는 마을을 대상 후보지로 선정하여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함양군 마천면 창원마을이 인구수 대비 65세 노인 비율이 43.93%로 높아 장수마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이 됐다.
이후 지난 2월 장수마을로 선정된 마천 창원마을 주민대상 설명회를 시작으로 3월에는 창원마을회관에서 서춘수 함양군수, 황태진 군의회의장, 임재구 도의원, 군의회 의원, 마천면 각 기관 대표, 창원마을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양군 1호 장수마을로 선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주민 중 마을의 노인회장 등 6명이 참여하는 건강위원회가 구성되어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마을 건강지킴이로써의 역할 수행을 자처하였으며, 주민 모두 한마음으로 최고의 장수마을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군의 장수마을 조성사업은 주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건강한 생활’, 모든 주민들이 함께 건강친화마을 조성을 위한 ‘건강한 이웃’, 환경 개선과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건강한 환경’ 등 3개의 분야로 추진했다.
이와 함께 함양군 창원마을이 치매안심마을로도 지정되면서 치매예방관리 서비스도 제공되는 등 다양한 건강관리프로그램을 운영했다.
▶ 건강한 생활 :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
먼저 건강관리를 위한 주민건강행태 설문을 통해 창원마을 주민의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실시, 프로그램 운영의 바탕으로 삼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미각이 둔해 짜게 먹는 식습관 개선을 위해 ‘시니어 바른 먹거리 요리교실, 절주 및 심뇌혈관질환예방교실, 폭염예방 및 건강걷기교육, 한방진료 및 상담’ 등을 추진했으며, 치매선별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치매인지 저하자와 치매환자 등록관리, 치매예방·인지재활프로그램’을 총 29회 운영 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했다.
또한 장수마을 주민들의 질병 조기 발견을 위해 인구보건복지협회 경남지회의 건강검진팀 8명이 직접 창원마을을 방문하여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독거노인 등 주민 50여명의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건강검진 결과 창원마을 주민들에게 가장 많이 발견된 질환은 고혈압과 당뇨질환으로 창원보건진료소에서 대상자 투약관리와 교육 등 만성질환 예방관리에 집중 하고 있다.
더불어 만성질환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순창건강장수연구소의 ‘더 건강한 생활’프로그램을 1박 2일 일정으로 체험위주로 진행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주민 만족도 또한 높았다.
▶ 건강한 이웃 : 모든 주민들이 함께하는 건강친화마을 조성
모든 주민들이 함께하는 건강친화마을 조성을 위해 낙상예방과 근력강화를 위한‘건강체조교실’과 ‘만수무강 건강교실’을 주기적으로 운영하였으며, ‘삼삼오오 건강걷기 동아리’ 육성을 통하여 주민들이 함께 모여 마을길을 걷는 프로그램으로 신체활동을 향상 시켜 근력강화는 물론 노인 우울예방과 함께 스트레스 해소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한, 장수마을 사업의 원활한 추진 및 주민참여를 위한 건강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였고 어버이날 장수마을 어르신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란 행사를 추진하여 꽃향기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으며, ‘빛나는 오늘을 기억하자~ 사진촬영 행사’ 그리고 ‘노래교실과 웃음교실’ 등 모든 주민들이 함께여서 행복한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 건강한 환경 : 환경개선과 관광인프라 구축
건강한 환경조성을 위해 창원마을의 노후된 마을길을 포장하여 주민보행과 농기계 이동 시 안전을 추구하였고, 정기적인 상수도 수질검사와 깨끗한 마을 만들기 대청소의 날을 운영하는 등 건강한 환경 만들기 주민이 함께 힘을 모았다.
또한 경로당에 비가림막 설치와 마을회관과 노모당에 화장실 개보수를 통해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경로당 앞에 설치되어 있는 운동기구를 정비하여 주민들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한편 마을에 태양광시설도 설치하였고 쓰레기처리장도 새로이 설치하는 등 건강한 환경 만들기 사업도 추진했다.
▶ 그동안의 성과
끝으로 지난 12월 26일 장수마을 성과보고회를 열어 그동안 각종 프로그램에서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그 동안 추진했던 사업내용과 성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주민들과 함께 가졌다.
운영 성과로는 사업 전후 설문조사 결과 음주회수와 소금섭취 그리고 30분 이상 걷기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으며 건강과 장수에 대한 주민의 관심이 증대되었으며, 건강증진프로그램과 환경개선을 통한 생활만족도 또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의료적인 부분은 당장에 성과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으로 현재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으며 향후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신문, 라디오, TV방영 등 다양한 미디어 홍보를 통해 마천면 창원마을이 함양군 1호 장수마을이라는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면서 건강과 장수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 향후 추진계획
군은 제1호 장수마을의 사례를 바탕으로 2020년에는 군내 한 개의 마을을 추가로 함양 제2호 장수마을로 선정할 계획이다. 근거중심의 건강사업 추진으로 장수마을 주민 DB 자료를 축적하고 노쇠예방프로그램 운영으로 주민 한분 한분 주민 건강행태조사와 분석은 물론 근력강화와 균형 잡힌 식단을 위한 영양교육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민건강관리를 위한 걷기길 조성과 의료기관 및 건강관련 기관의 협력을 통한 건강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향후 우리나라 최고의 장수마을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올 9월에 생명연장의 꿈이란 주제로 불로장생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한 달간 개최된다”며 “깨끗한 자연, 그 속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먹거리가 가득한 함양을 방문하면 불로장생의 꿈에 한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