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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제] 비상상태 늦장대응 WHO(세계보건기구) 국제사회에 8천억원 모아달라 촉구

이호규 기자 입력 2020/02/06 22:31 수정 2020.02.06 22:37
뒤늦게 국제사회에 자금지원 요청
WHO 6번째 비상사태 선포
WHO 자체자금 이미 107억원 풀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국제사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대응을 위해 한화로 약 8000억원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뒤늦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을 깨달은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5일(현지시간) 오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전략적 대비와 대응 계획에 착수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미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최근 앞으로 3개월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해 자체 비상사태 대비기금에서 모두 900만 달러(약 107억원)을 풀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는 오늘 투자하고 나중에 더 지불하자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두려워할 시간이 아니고 이성적이고, 증거에 근거한 행동과 투자를 할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WHO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지만, 교역과 이동의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자,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긴급위원회 회의를 소집하고 전 세계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WHO는 두바이와 가나 아크라에 위치한 창고에서 24개국으로 마스크 50만 개, 장갑 35만 쌍, 방독 마스크 4만 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 역할을 할 약물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의 누적 사망자는 563명, 확진자가 2만 8천명을 넘었다. 특히, 후베이성에서만 사망자가 하루 동안 70명이 늘면서 이 지역에 대한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6일 일일 사망자 수는 이틀 연속 60여명 수준을 보이다가 지난 5일에는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처음으로 7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후베이성에서는 지난 5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70명, 확진자가 2천987명 증가했다. 우한에서만 각각 1천766명과 52명이다.

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 시점을 기준으로 중국 내 전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3천859명이 위중한 것으로 전했다. 의심 환자는 2만4천702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28만2천813명이며 이 가운데 18만6천354명이 의료 관찰 중이다.

한편, 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6번째이다. 앞서 WHO는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2014년 소아마비와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9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까지 모두 5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급속히 퍼지자 중국이 지난해 12월31일 신종 코로나 확진을 공식 발표한 후 한달이나 늦게 대응에 나서면서, 대규모 인구이동이 있었던 춘제(중국의 설) 연휴 등 현지 사정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늑장대응을 한 것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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