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사천=정병기 기자] 경남 사천시에서는 오는 3월 14일 미국 비영리법인 칼리지보드사 주관으로 경남국제외국인학교에서 실시될 미국 대학의 입학자격시험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 시험이 코로나 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전격 취소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험에는 중국인 50명과 한국국적을 가진 외국인 및 한국인 45명, 기타 5명 등으로 총 100명이 응시한 상황이었다. 이에 사천시는 코로나 19로 인한 시민불안 및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시험취소 요청 등 적극적으로 선제대응에 나섰다.
시는 1단계 대응으로 교육기관과 주관사를 설득하기 위해 나섰다. SAT 시험장소인 경남국제외국인학교 주변은 우리시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사천 제1․2일반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 진사농공단지 내에 75개 업체가 가동 중이며, 특히 항공관련 제조 기업들이 대다수 입주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 반경 1m 내외는 7천여 명의 입주민이 거주하는 대우푸르지오 등 3개 APT단지와 42학급 1,100여 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사남초등학교, 어린이도서관 등 교육시설이 있어 코로나 19 대응관련 수험장소로 부적하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했다.
이와 달리 2단계 대응으로는 시험실시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여 관련부서 합동 T/F팀을 꾸려 상황관리,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한 수험생 명단, 연락처 등 파악 동선관리, 수험생과 소통할 수 있는 외국어(중국어 등) 대화 가능자 배치, 숙박업소 및 음식점 안전대책, 학교방역 문제, 시민과 불협화음 해소를 위한 대시민 설명회 등 대응책 마련을 준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주관사인 미국 칼리지보드사에서 사천시민들의 전체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송도근 시장의 강력한 시험취소 요청이 받아들여져 우리시에 소재한 경남국제외국인학교만 SAT시험 전격 취소결정 통보를 하였고 소식을 접한 인근 시민들과 음식점, 숙박업소 관계자 등은 안도와 함께 시의 빠른 대응에 좋은 평가를 전했다.
한편 2020년도 국내에서 치러지는 SAT시험은 전국 영어권 외국인학교 26개소 중 17개소에서 연 6회 동시에 실시되며, 사천시는 공항 등 교통여건이 좋아 외국인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