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함양=정병기 기자] 경남 함양군이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예정됐던 주요 행사를 취소하고, 다중이용시설을 임시 휴관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우선 군민들이 자주 모이는 관내 408개 전체 경노모당을 일시 폐쇄조치하고 군내 소규모 모임 행사 등도 일체 취소했다.
또 관광객이나 주민 이용이 많은 공공이용시설도 임시휴무에 들어갔다. 함양박물관을 비롯해 토속어류생태관, 곤충생태관, 함양약초과학관 등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위탁운영시설인 지리산생태체험단지에 대해서는 휴관을 권고했다.
공공체육시설인 함양국민체육센터(수영장·헬스장), 실내체육관,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탁구장, 궁도장, 족구장 등도 잠정 운영을 중단했다. 또 관내 용추자연휴양림을 비롯하여 산삼자연휴양림, 대봉산자연휴양림도 잠정 휴무에 들어갔으며, 산양삼 산업화단지(산삼주제관, 유통센터, 약용식물관, 항노화관)도 휴관에 들어갔다.
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 개강식과 37개 과정 수업, 24일과 27일 각각 계획되었던 천원의 행복 음악회, 지역가수 공연을 잠정 연기하였다. 또한 매주 토요일 운영하던 비상설 영화 상영도 잠정 중단하였으며, 대관 행사 등도 주최 측과 협의하여 취소했다.
관광안내소와 관광문화해설사 프로그램도 운영을 중지한다. 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광안내소에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비치했으나 확산 추이에 따라 관광객과 문화관광해설사의 안전을 위해 안내소 운영을 26일부터 잠정 중단한다.
이와 함께 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기 위축을 우려해 화훼농가 돕기 및 전통시장 장보기·시장주변 식당 이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불가피하게 행사 취소와 다중이용시설의 휴관을 결정했다.”며 “방역에 만전을 기해 지역 군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함양으로 분류된 경남 11번 확진자에 대해 “대구에서 거주하면서 지난 2월21일 대구 자택에서 친척 자가용을 이용하여 함양군 선별진료소를 방문 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하고 곧바로 자가용을 이용해 대구 자택으로 돌아갔다. 이후 23일 새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되어 치료 중이다”라며 “11번 확진자는 우리 지역민과 전혀 접촉한 사실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민불안을 조장하는 가짜뉴스와 유언비어에 동요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고 “군민들께서 너무 큰 불안감을 갖지 마시고 일상생활 속에서 개인 위생수칙을 지키고, 보건당국의 지침을 잘 따라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