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렇게도 저번 조국 장관 지명 때와 똑 같은지 모르겠다. 한국 언론의 가장 큰 특징은 이들이 사회의 분열을 주도하고 갈등을 증폭시킨다는데 있다. 그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다.
한국의 언론, 간악하고 간악하다. 이들을 이대로 두면 한국은 될 일도 안 될 것 같다. 하다못해 언론사별 "간악성 지수"라도 만들어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시민단체라도 생기면 좋겠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이번 코로나 사태를 두고 한국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해 핵심을 찌른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마지막 두 단락이다.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어수선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보건 분야 전문가들은 한국 보건당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처리 방식에 극찬을 보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 속도와 규모가 그만큼 놀라우리만큼 빠르고 방대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상하다. 한국 언론만 정부의 방역 대응에 기를 쓰고 흠집을 내고 거품을 문다. 언론과 미래통합당은 '반신천지' 여론을 중국 문제로 대체하려고 애쓰면서 신천지보다는 ‘정부가 중국 눈치 보느라 중국인 입국금지를 하지 않고 있다’라고 문제를 돌려 연일 때리고 있다.
이런 해외 언론과는 전혀 국내 언론의 보도 모양새를 보고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간악한 한국 언론'으로 압축했다.
주 전 대표는 "요즘 모두들 코로나19 얘기를 하고 있다. 언론은 말할 것도 없고 페이스북 담벼락 역시 그 얘기로 도배 중"이라며 "그중 반은 헛소리들이고 나머지 반은 그 헛소리를 반박하는 글이거나 하나마나한 말들"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라며 "뉴스를 좀더 자주 보고, 손 잘 씻고,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그걸 피할 수 없으면 마스크를 하는 게 다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나머지는 정부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걸 지켜보고 정부가 권하는 게 있으면 그대로 하는 것밖에 없다. 그리고, 그러면 된 거 아닌가?"라고 건강수칙을 짚었다.
주 전 대표는 "정말 우리나라는 독특하다. 전염병 하나 돈다고 그걸 갖고 모두들 나서서 이렇게까지 떠들어대는 나라가 또 있을까?"라며 비상식적으로 떠들어대는 언론과 정치권을 향해 물었다.
이어 "정치인들이 이런 사태를 이용하려는 것은 비록 한심하긴 해도 선거를 앞둔 민주정부 국가에선 어느 정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한국에선 그걸 언론이 비판하는 게 아니라 도리어 부추기고 있다"라고 질책했다.
주 전 대표는 "어쩌면 그렇게도 저번 조국 장관 지명 때와 똑같은지 모르겠다. 한국 언론의 가장 큰 특징은 이들이 사회의 분열을 주도하고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데 있다. 그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에는 "한국의 언론, 간악하고 간악하다. 이들을 이대로 두면 한국은 될 일도 안 될 것 같다"라며 "하다못해 언론사별 "간악성 지수"라도 만들어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시민단체라도 생기면 좋겠다"라고 요즘 언론 보도를 압축해 표현했다.
한가지 사례를 보면 중앙일보는 24일 1면에 '중국서 오는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하라'란 제목의 사설과 '코리아 포비아…한국인들 비행기 탄 채 쫓겨났다'란 기사를 위아래로 배치해 ‘자기 논리로 자기주장을 까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고발뉴스'가 전했다.
해외언론과 전문가들 한국 코로나 대응 극찬.. "미국도 못해"
'UPI'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5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 유독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은 역설적으로 한국사회의 투명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의 스티븐 보로윅 서울 특파원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상세하게 전하면서 신천지 교회의 집단 확산이 이번 확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타임은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야당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지만 각종 공공시설 등에는 소독이 이뤄지고 손세정제가 비치되어 있으며 시민들은 거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염 확산에 대비하는 등 전국적으로 관민 협조체제가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주요한 이유는 한국사회의 상대적인 개방성과 투명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조지 메이슨대학 앤드레이 아브라하미안 교환교수는 한국의 뛰어난 진단 능력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브라하미안 교수는 "한국에서 확진자 사례가 부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한국이 높은 진단 역량과 자유로운 언론환경, 민주적인 책임 시스템 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 (동북아)지역에서 한국과 같은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춘 나라는 드물다"라며 "한국의 확진자 수 증가는 역설적으로 한국의 국가 체계가 잘 가동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매체 '폴리티코'의 데이비드 림 보건 담당 기자도 트위터에 “한국은 2만7852명을 검사했다. 미국은 아직 이러한 검사 역량을 갖지 못한 것 같다”라고 적었다.
24일 트위터에서 마리온 쿠프먼스 네덜란드 에라스마수의대 바이러스과학부 과장 역시 한국 보건당국이 2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600여 명의 확진자를 판정했다는 트윗 내용을 리트윗하고는 “한국 검사실의 능력이라니…우아!”라고 적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국장도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통계자료를 게시하며 “한국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보고는 매우 상세하다”고 평가했다.
<간악한 한국 언론> 요즘 모두들 코로나19 얘기를 하고 있다. 언론은 말할 것도 없고 페이스북 담벼락 역시 그 얘기로 도배 중이다.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중 반은 헛소리들이고 나머지 반은 그 헛소리를 반박하는 글이거나 하나마나한 말들이다. 그러면 플러스, 마이너스, 결국 제자리다. 무엇하러 이렇게까지 소란스러운지? 그래서 이틀 전부터 나는 전염병 갖고 쓸데 없는 소리하는 사람을 볼 때 마다 한달간 잠재워 놓는 버튼을 누른다. 이것 아주 쓸모가 많다. 요리연구가 이혜정씨 말마따나, 얼마나 맘이 편하게요! 사실 생각해보면 이게 이렇게까지 떠들 일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뉴스를 좀더 자주 보고, 손 잘 씻고,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그걸 피할 수 없으면 마스크를 하는 게 다다. 나머지는 정부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걸 지켜보고 정부가 권하는 게 있으면 그대로 하는 것 밖에 없다. 그리고, 그러면 된 거 아닌가? 정말 우리나라는 독특하다. 전염병 하나 돈다고 그걸 갖고 모두들 나서서 이렇게까지 떠들어대는 나라가 또 있을까? 정치인들이 이런 사태를 이용하려는 것은 비록 한심하긴 해도 선거를 앞둔 민주정 국가에선 어느 정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한국에선 그걸 언론이 비판하는 게 아니라 도리어 부추키고 있다. 어쩌면 그렇게도 저번 조국 장관 지명 때와 똑 같은지 모르겠다. 한국 언론의 가장 큰 특징은 이들이 사회의 분열을 주도하고 갈등을 증폭시킨다는데 있다. 그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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