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제천=김병호 선임기자] 충청북도는 제천지역의 연수시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 격리 조치 보호시설 활용계획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4일 제천시에 따르면 충북도는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수용할 생활치료센터로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에 소재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제개발원과 연금공단 청풍리조트를 검토하고 있다.

또 경찰청 관계자 말에 따르면 청풍면 학현리 경찰청 제천수련원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풍면 물태리 건보공단 인재개발원은 180개 객실과 연금공단 청풍리조트 230실, 청풍면 학현리 경찰청 제천수련원은 110실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정부의 방역당국과 충북도는 3곳의 수련시설을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임시 보호하는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청풍면 지역주민 유미화 (63세.청풍면 주민자치위원) 아직 제천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인데다 건보공단 인재개발원, 연금공단 청풍리조트, 경찰청 수련원 등은 제천지역의 대표적 관광지에 근접해 있으며, 노년층이 거주하는 지역이며 더욱더 침체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천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전수조사 차원의 조사로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천시는 방역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제천시보건소는 방문한 이시종 충북도지사에게 정부와 충북도의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확대 계획에 대해 3곳의 수련시설이 응급환자 발생 시 시내 병원과 40~50분 거리에 떨어져 있고 음압시설 등이 없어 코로나19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는 부정적 입장을 충청북도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 제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청정지역으로 확진 자가 지역 내 유입되는 것에 대한 시민정서가 받아들이지 못할 뿐 아니라 이들 수련원 인근에는 청풍호반 케이블카, 청풍호 등 충북도의 대표적 관광지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 생활치료센터 운영 반대를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