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남해=정병기 기자] 경남 남해군 퇴직 보건공무원들이 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직 공무원들의 든든한 지원자로 나서 지역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남해군에 따르면 24시간 운영되는 선별진료소 근무로 지친 후배들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퇴직 보건공무원 9명이 매주 주말 선별진료소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퇴직 보건공무원들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체온과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기본수칙을 안내한다. 또 다년간 쌓아왔던 보건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대처요령을 설명하며 이번 사태를 이겨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5년 메르스를 경험하고 극복한 보건의료 분야 베테랑들이라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오랜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보건소를 찾는 민원인들을 안내하고 후배들을 격려하는 선배 공무원의 따뜻한 모습이 근무에 지친 후배 공무원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퇴직 보건공무원은 “과거 감염병이 발생하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한 명의 힘이라도 아주 큰 도움이 됐던 것을 떠올려 이번 자원봉사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어려운 시기에 후배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