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남해=정병기 기자] 경남 남해군에 따르면 전국 군 단위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남해군의 이번 고령친화도시 지정은 국내 지자체 중 14번째이며, 특히 경상남도에서는 최초다.
고령친화도시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도시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WHO가 추진해온 프로젝트로, 나이가 드는 것이 불편하지 않고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활력 있고 건강하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도시 조성을 지향하고 있다. 전 세계 41개국 1,000여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남해군은 전체 인구 중 노령인구가 약 36%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민선 7기 장충남 남해군수의 주요 공약사업으로 고령친화도시 지정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2월 T/F팀을 구성, 4월부터는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한편 8대 영역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8월에는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11월 ‘활력 있는 100세 도시 보물섬 남해’라는 비전으로 WHO 고령친화도시 가입을 신청해 최종 고령친화도시로 지정받는 결실을 맺었다.
군은 이번 고령친화도시 지정으로 WHO에서 요구하는 8대 영역 가이드라인에 따라 중점추진과제인 ▲쾌적하고 안전한 삶, ▲참여와 소통의 공동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52개 실행계획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을 조성하고, 노년층뿐만 아니라 전 군민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세부 실행계획 실천 여부 확인과 참신한 정책 제안을 위해서는 현재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 각계전문가 20명으로 이루어진 고령친화도시 정책모니터단을 구성 중이다. 정책모니터단은 26일 위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고령친화도시 가입선포식은 코로나19 등 제반여건을 감안해 5월 이후 개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고령친화도시 지정으로 세계의 앞선 자치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수한 사례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노인뿐만 아니라 군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남해군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부실행 계획들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