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산청=정병기 기자] 경남 산청군이 올해 친환경 임산물재배와 산림작물생산단지조성 등 산림소득사업 8개 분야에 32억원을 투입, 새로운 산림 자원을 육성한다고 밝혔다.
13일 군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200여 농가에서 산마늘과 고사리, 취나물 등 산나물을 재배해 연간 15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산청에서 생산되는 산나물은 지리산 청정지역이라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맛과 향이 뛰어남은 물론 수확시기도 타 지역 보다 한 달 가량 빨라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군은 이 같은 이점을 십분 활용해 올해 새로운 산림소득작목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최근 신소득 작목으로 각광 받고 있는 ‘가시없는 음나무’ 1만주를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산청군지회(회장 강대성) 회원 10여명을 대상으로 보급한다.
‘개두릅’또는 ‘엄나무’로 불리는 음나무는 봄철 고급 산채나 약용식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줄기에 가시가 많아 수확과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가시없는 음나무는 관리와 수확이 편리한데다 수확량도 많아 경쟁력을 갖췄다.
음나무 순은 봄나물 중 ‘귀족나물’로 불리며, 인삼보다 사포닌 함량이 많아 면역력 증가와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올해 임업후계자를 대상으로 ‘가시없는 음나무’시범재배 후 생산자단체 활성화를 통한 대규모단지 조성으로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한편 산청군은 대표적인 산림소득 작물인 곶감의 국내 주산지 중 한 곳이다. 1300여 농가에서 2700여t의 곶감을 생산, 350억원 규모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산림청의 ‘2020년 산림소득 공모사업’에 선정돼 산림복합경영단지 조성 등의 사업에 13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산림자원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지리산 등 토지면적의 약78%가 임야로 구성돼 있어 효율적인 산지활용을 통해 맞춤형 산림소득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차질 없는 사업 추진으로 부자 임업인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