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거창=정병기 기자] 경남 거창군에 따르면 다양한 농산물 중 대표적인 식재료인 감자 파종이 마을마다 한창인 가운데 지난 13일 거창군 가북면 손정명(51) 씨는 감자 일괄 파종기를 이용해 봄감자 파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감자 일괄 파종기는 이랑 만들기, 파종, 비닐피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농기계로, 파종기 이용 시 기존에 인력 파종 시 필요한 인원이 1㏊에 19명이 소요되는 반면 기계 파종 시 4명으로도 충분히 작업이 가능해, 인건비가 약 2백만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작업 시간도 단축시켜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구멍이 있는 멀칭비닐은 싹이 올라온 후 비닐을 찢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손정명 씨는 감자 일괄파종기를 이용해 16일까지 12,000평 규모에 감자 파종을 완료할 계획이고, 봄감자 재배가 끝나는 6월 중순경에 이모작으로 콩을 파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봄감자 이모작으로 콩을 재배할 경우 벼보다 소득을 높일 수 있고, 토양물리성이 개선돼 다음 해 봄감자 수확량이 증가한다는 국립식량과학원의 연구결과가 있다.
더불어, 이모작으로 콩을 재배하게 되면 쌀 공급과잉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행 중인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지오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제 감자 영농법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으며, 감자 일괄 파종기가 농업인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와 생산비 상승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거창군에서는 감자 보급종 98,600㎏ 보급했고, 올해 98.6㏊ 면적에 봄감자를 파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