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산청=정병기 기자] 경남 산청군은 지나친 번식으로 자연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칡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한편 이를 활용해 주민소득을 높이는 칡 수매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군은 17일부터 수매 완료시까지 매주 화요일 산청군산림조합 임산사업소(금서면 소재)에서 ‘2020년 칡 수매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칡 수매사업은 산청군산림조합에 위탁해 운영되며, 칡뿌리 28t, 칡줄기 8t 등 모두 36t의 칡을 수매할 계획이다.
수매 단가는 굴취에 드는 노동력 차이를 고려해 칡뿌리는 1kg당 1400원, 칡줄기는 1kg당 800원으로 책정됐다. 칡뿌리가 70% 이상일 경우에는 줄기와 함께 수매가 가능하다.
지역 주민이 산청에서 채취한 칡만 수매가 가능하다. 다만 기계 굴취한 칡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군은 굵기를 기준으로 상품·중품 등으로 선별 후 상품가치가 높은 칡은 지역 칡 가공업체의 수요에 따라 매각할 방침이다.
군은 칡 수매사업과 함께 덩굴제거 사업도 추진한다. 지역 내 주요도로변과 관광지, 명승·유적지 등 500ha 규모의 덩굴을 제거하는 한편 각 읍면별로 덩굴류제거단을 운영해 가시권 지역의 경관을 개선할 계획이다.
산청군은 올해 칡 수매 시범사업과 덩굴제거 사업 추진으로 산림경관을 가꿀 뿐 아니라 조림지 사후관리, 주민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시적으로는 주요 도로변과 관광지 주변의 덩굴을 제거해 경관을 조성하는 한편 우리 군 면적의 80%를 차지하는 산림자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주민소득 증대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칡 수매·덩굴제거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