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진주=정병기 기자] 경남 진주시 봉곡광장에 조각 작품으로 되살아 난 봉황이 3월 30일부터 본격 가동된다고 밝혔다.
‘비봉’,‘대봉’,‘봉알자리’ 등 유독 봉황과 관련된 지명이 많아 진주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봉황일 정도로 봉황은 진주시민에게 친근한 영물이다.
이처럼 진주를 지칭하는 하나의 대명사인 봉황이 이번에 봉곡광장 분수와 조화를 이루고 불을 밝힘으로써 코로나 19로 고생하는 시민들과 의료진, 관계자들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주고, 진주의 새로운 태평성대 도래를 예고하게 되었다.
시는 시설이 노후하고 자동차 배기가스 등으로 수목의 생육상태 등이 좋지 않아, 도심지 미관을 해친다는 여론 등으로 최근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된 봉곡광장에 대하여 2018년 정비계획을 세웠다.
그에 따라 지난해 8월, 1단계로 중앙에 물높이 5m까지 올라가는 원형분수,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안개분수, 곡선분수, 컵 분수 등의 분수시설을 설치하였으며 2단계로 분수시설과 조화되는 조각 작품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공모를 통하여 제안된 작품안에 대하여 경남미술협회를 비롯한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조각작품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심의위원회에서는 봉곡광장 분수 중심에 설치되는 조각 작품은 진주시민과 가장 친근하고 시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비봉산 일원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상상의 새인 봉황(鳳凰)을 선정했다.
또한 올해 1월 22일 성북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봉곡광장 주변 인근 시민들을 대상으로 봉곡광장 조각작품 공모제안 심사에서 선정된 봉황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 안을 공개하여 작품 설명과 함께 시민들의 의견 수렴 또한 이루어 졌다.
조각작품은 진주시 비봉산의 전설을 모티브로 삼아 조각 작품 제일 상단부에는 봉황과 알 그리고 둥지를 표현하였으며 둥지 주위에는 오동나무 잎과 열매를 표현하였다. 팔각기둥은 상승하는 이미지로 둥지를 받치고 있는 현대 도시, 미래지향적 빛의 도시 진주를 의미하고 있다. 봉황은 청동주물(황금색 도장)로 제작했다.
또한, 봉황의 꼬리는 끝부분을 말아 쥐는 형상으로 안정감을 더했으며, 뒷부분은 수직 방향에서 약간의 기울기를 주어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봉황작품의 상징적 의미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봉황의 기운을 받아 단연 낙후된 도심을 개발하고 적극 개선하는 진주의 도시재생프로젝트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아울러, 조각작품의 봉황이 바라보는 방향은 비봉산 정상과 상봉동 봉알자리로 향하게 하여 비봉산으로 봉황이 다시 돌아오는 의미를 담고 봉곡광장을 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듯 봉곡광장 분수대와 더불어 조화롭게 이루어질 조각 작품은 다시금 봉황이 날아들어 진주가 태평성대를 이루며 주민들의 안락하고 평온한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진주를 알리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봉곡광장 분수 운영은 3월 하순에서 11월 상순 오전 11시∼22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경관조명과 조각 작품의 내외부 조명은 일몰시부터 24시까지 연중 밝힐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설치된 조각 작품이 시민들의 사랑과 더불어 진주발전을 예고하는 하나의 전령사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며 “향후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을 시에는 폭넓게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진주시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볼거리 제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승하는 진주시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