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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상처입은 조개가 진주를 만든다'로 돌아온 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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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상처입은 조개가 진주를 만든다'로 돌아온 염광호

김태훈 기자 ifreeth@daum.net 입력 2020/03/31 06:13 수정 2020.03.31 07:54
“‘믿보배’ 수식어, 형용할수 없는 큰 축복”
배우 염광호의 가는 길은 항상 흥미롭고, 가슴뛰게 만든다.ⓒ김태훈 기자
배우 염광호가 새 책을 출간했다./ⓒ김태훈 기자

[뉴스프리존=김태훈 기자] 염광호(34)의 얼굴이 곧 영화고 작품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그의 진가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는 요즘, 이번엔 새 책 ‘상처입은 조개가 진주를 만든다’로 다시한번 영화 팬들을 찾는다.

매년 정치외교 에세이, 신앙 에세이를 써온 염광호여서, 이번엔 어떤 종류의 에세이를 선보일지 벌써부터 영화 방송 출판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휴식과 위로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리프레쉬 에세이 ‘상처입은 조개가 진주를 만든다’(팍스로열, 무선, 134*213*15mm). 기획, 저술, 편집 전 과정에 참여한 염광호가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출판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늘 새로운 도전에 목말라 하고 호기심이 많아 끊임없이 공부하는 최고의 배우 염광호. 그는 데뷔 후 10년 동안 꾸준히 활동하며 영화배우로서 저변을 넓혀왔고, 작년부터는 영화제 인사들로부터 ‘역주행’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 시대의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필요한 것을 인식했고, 이번 책의 출판을 결심했다. 따뜻하고 감미로운 언어를 써, 벌써부터 '역시 염광호!'라는 찬사를 받고있다.

이번 에세이의 제목은 조개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 붙인 이름. 조개는 외부의 이물질로 인해 상처를 입게되면, 그 이물질을 녹여 없애기 위해 체내에서 강력한 소화액을 내뿜는다. 이 소화액이 쌓여 굳어지면 영롱한 진주가 된다.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등 10여개의 국제영화제에 공식초청 받은 염광호. 그는 이에 대해 “작년 한해 정말 감당할수 없는 사랑을 받았다.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씩 걷다보니 여기까지 온것 같다. 하지만 내 힘으로만 왔다고 단언할수 없다. 왜냐하면 주변의 관심과 격려, 그리고 베풀어 주신 은혜가 있었기에 지금에 내가 있다는걸 너무도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고 겸손한 모습을 드러냈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와 개막 파티에서 안성기 선생님과 인연을 맺은 그는 “몇년 전, 육군소위 임관 동기 중 한명이 내게 안성기 선생님을 닮았다는 말을 했다. 나는 그땐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작년부터 안성기 선생님과 인연을 맺고, 이후 선생님께서 영광스럽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 초청 해주셨다. 그래서 나도 답례로 이번에 출판한 책을 선물로 보내드렸다. 교류가 생기면서, 선생님의 좋은 영향을 근래 많이 받았고 정말 많이 닮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배우 염광호는 철학이 있는 삶을 추구한다. ⓒ김태훈 기자
배우 염광호는 철학이 있는 삶을 추구한다. ⓒ김태훈 기자

삶에 대한 특별한 철학과 관련해서 “세상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모터보트 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 또 하나는 뗏목 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이다. 모터보트는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전속력 질주를 한다. 하지만 뗏목은 물살에 이리저리 휩쓸려 결국 전혀 원치않는 곳에 도착하게 된다. 뜻을 정하고, 누가 뭐라해도 높은산을 기어코 올라가는, 그런 모터보트 같은 인생을 살길 난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노력하는 이상의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루 일과를 새벽 2시부터 시작한다. 경건한 책을 읽고, 삶의 바람을 담은 기도도 한다. 그 후에 하루를 조화롭고 균형있게 완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설계를 한다. 그리고 그 새벽 지혜를 가지고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산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인지 한장 한장 페이지를 넘길때 마다 고매한 향기가 가득 퍼지는, 염광호 에세이 ‘상처입은 조개가 진주를 만든다’. 그래서 도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에 대해 염광호는 “사실 그저 삶의 기본적인 자세와 태도, 일상속 소소한 행복과 꿈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것이 우리 인생의 전부이고, 가장 필요하고 늘 목말라 하는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던 세계적인 인물들의 글귀도 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상처입은 조개가 진주를 만든다’. 염광호는 “나는 링컨, 레이건과 같은 인물들을 오랜시간 존경하고 사랑해 왔다. 특히 링컨이 했던 말 중에, ‘부정적인 사람을 멀리하고 긍정적인 사람을 가까이 두었기 때문에, 자신이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었다’라는 말은 내 뇌리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링컨의 삶은 수많은 실패와 절망의 연속이었지만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을 연방국경일로 제정하는 놀라운 모습도 보였다”고 말했다.

최근 촬영을 마친 영화 ‘가나안 김용기’(김상철 감독, 파이오니아21 제작)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을, 큰 기쁨과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는 염광호는 “권오중, 유승봉 선배님 등 대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춘것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난 사실 새마을 운동의 모체였던 가나안농군학교 김용기 장로님의 작품이라, 길거리 행인으로 출연해달라고 요청이 왔었어도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을 것이다. 2020년 후반기 개봉이 예정되어 있어 설렘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영화 팬 분들께 한 말씀 부탁하는 것에 그는 “너무 감사하다. 팬 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빈다. 희망이 늘 가슴에 자리하고 계셨으면 좋겠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중병인것 같다. TV를 보시더라도 희망찬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보시고, 음악을 들으시더라도 정서적으로 순화가 되고 안정이 되는, 사랑이 가득 담긴 노래를 들으시고 따라 부르셨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말을 귀하게 잘 사용하시길 빈다. 말은 씨앗과 같고, 말은 ‘스스로에게 하는 예언’과 같다. 이런 중요성을 한번 더 생각하시면, 말을 더욱 귀하게 사용하실수 있다. 모두의 꿈을 응원 드린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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