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충남=김형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부여·청양·공주 국회의원 후보가 코로나19 확진환자 이동경로에 다녀간 일이 알려져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8일 미래통합당 충남도당(이하 도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수현 후보가 지난달 31일 발생된 부여군 코로나19 9번째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당은 확진환자 방문 장소에 다녀갔으면 자가격리가 당연한데 선거유세만 열을 올리고 있어 우려가 크다는 입장이다.
부여군에 따르면 코로나19 9번째 확진자는 부여군 소재 미용실에서 머리를 했고 같은 날 1시간 뒤 박수현 후보가 부인과 함께 해당 미용실을 방문한 것이 확인됐다. 해당 미용실은 폐쇄됐고 원장은 자가 격리 중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밀폐된 공간에서 3시간 동안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
코로나19 부여 9번째 확진자가 밀폐된 공간에 있었고 박수현 후보 역시 1시간 후 방문해 미용시술을 받으며 일정 시간 머물다 갔기에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미래통합당 충남도당은 박수현 후보가 지난 6일 공주시 산성시장 유세장서 “제가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상대후보들이 헛소문을 내고 있다”며 “증상도 없고 아무런 관계도 없어 부여보건소에서 검사받고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도당은 또 부여군 미용실을 방문했는지,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사실을 언제 알게 됐는지, 진단검사는 언제 얼마를 주고받았는지, 부인도 함께 검사를 받았는지, 자가격리는 어떻게 했는지 등에 대해 사실 확인 요청을 한 상태다.
도당 관계자는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재검사 후 양성으로 나타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현재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국민 안전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게 공직출마자 기본자세”라고 주장했다.
박수현 후보는 뉴스프리존과 통화에서 “코로나 확진환자가 다녀간 미용실을 간 게 사실이고 검사결과 음성 판정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미래통합당에서 주장하는 ‘코로나 감염됐다고 상대후보들이 헛소문을 내고 있다’ 발언은 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박수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었던 지난 2일 페이스북 통해 5일까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며 자택에서 전화 선거운동을 계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