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아산=김형태 기자] 충남 아산시 ‘갑’선거구 복기왕 후보 캠프가 여러 불법 정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기사 (복기왕 후보, 불법선거운동 의혹 '논란 확대') 참조]
지난 11일에는 아산시청에서 작성한 ‘선거법 위반 의혹’ 내용이 열거된 문서가 유출돼 관계자들이 소환되거나 조사를 받았다.
같은 날 뉴스프리존으로 복기왕 후보 선거활동에 불법 의혹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고 선관위 확인 결과 불법사항으로 시정조치를 했다는 사실 확인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선거홍보차량이 번호판을 가린 채 선거활동한 정황이 드러나 자동차관리법 위반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까지 된 상황이다.
또 13일에는 아산갑 국회의원후보 선거홍보 과정서 소화용수표지판이 훼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의혹이 알려진 것은 13일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아산시민이라 밝힌 A씨가 “너무도 황당하고 화가 나는 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쓴다”며 하소연 내용을 올리면서다.
A씨는 “이번 선거기간에 소방시설 표지판이 훼손된 것을 봤다. 소방시설 표지판은 시민 세금으로 만든 표지판이고, 무엇보다 소방관님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만들어 놓은 시민들 생명과 직결되는 표지판이다”며 글을 올리게 된 동기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아산시민과 소방관들에게 꼭 필요한 표지판을 선거홍보 위해 임의로 훼손하고 일주일 넘도록 훼손된 채 방치한 것도 모자라 자기 현수막을 설치해놨다”면서 “이런 행위는 너무나도 잘못됐고 화가 날 정도다”라고 지적과 함께 현장 사진을 여러 장 첨부했다.
그러면서 “자기홍보 현수막은 중요하고 소방시설 표지판은 중요하지 않으니 훼손한 겁니까”라며 질문을 던졌다.
또 “이게 과연 시민을 위해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사람의 작태냐”라며 “시민들과 소방관들게 소방시설 표지판 훼손에 대해 정중히 사과해야 하고, 하루 빨리 훼손된 표지판을 고쳐주길 바란다”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SNS에는 해당 글과 함께 소방시설 표지판 훼손 장소 사진을 여러 장 올려놓은 상태다. 해당 사진은 복기왕 후보 홍보 현수막이 게재돼 있어 기물파손 범인이 복기왕 후보 캠프로 인식되는 상황이다.
이뿐 아니라 이번 의혹 사건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게재됐다. 게시판에는 ‘충남 아산시 국회의원후보 소방시설 표지판 훼손’이라는 제목으로 A씨가 SNS에 올린 것과 동일한 내용이 청원으로 올려진 상태다.
해당 청원은 13일 게재됐고 5월 13일까지 20만 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뉴스프리존은 불법 의혹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복기왕 후보와 선거사무소 관계자 등에게 전화했으나 모두 다 연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