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사천=정병기 기자] 경남 사천시가 해외에서 입국한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가족이 감염 걱정 없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안심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안심숙소는 해외입국 자가격리자가 2주간의 격리기간 동안 집에서 머무는 대신 그 가족은 집에서 나와 일상생활을 하도록 한 것으로서 가족 간의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숙소다.
사천시의 안심숙소는 호텔엘리너스, 사천관광호텔, 비토섬신우섬리조트 등 모두 3개 숙박업소다.
사천시는 해외입국자 가족이 자가격리자와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예방수칙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숙박업소와 재난대책본부 간 연락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사천시는 해외입국자에 의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해외입국자에 대한 강도 높은 특별 관리를 하고 있다.
해외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사천시민 또는 사천시 소재 기업을 방문하는 방문객이 외부와의 대면 접촉을 할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입국 당시부터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까지 사천시에서 마련한 임시격리시설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리고 사천시는 해외입국자들이 공항에서 임시격리시설로 곧바로 갈 수 있는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수송대책도 추진 중이다. 인천공항 입국장에 시청 직원 2명을 파견시켜 해외입국자가 전용버스를 탈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전용버스는 인천공항 1·2터미널에서 매일 각 3회 운행하고 있으며, 그 외 시간에는 KTX를 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시청 전용버스가 서진주 IC에 도착하면 시청 직원 2명이 특별차량을 이용해 입국자를 사천시가 마련한 임시격리시설로 이송하게 되고, KTX를 타고 올 경우에는 사천소방서에서 이들의 이송을 책임지게 된다.
또 해외입국자가 사천시 임시격리시설에 입소하게 되면 입소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뒤 양성판정이 나올 경우에는 즉각 병원으로 이송한다. 특히 음성일 경우에도 2주간 자택에서 격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해외입국자 및 해외 방문객에 의한 지역 내 감염확산을 원천차단하고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안심숙소 운영은 해외입국자에 의한 가족 간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숙박업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해외입국자 감염과 가족 간 감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