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남해=정병기 기자] 경남 남해군이 미조어린이집 운영중단에 따른 영유아 가정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공립 미조어린이집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오후 하나금융공익재단이 미조어린이집 건립지원을 위한 현장실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공익재단은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어린이집 건립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민관 협력사업인 ‘하나금융그룹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전국 보육 취약지역 15~20개소 정도를 지원한다.
남해군은 지난 2월 하나금융공익재단에 국공립 미조어린이집 건립사업 지원을 신청했다. 군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미조면 미조리에 지상 2층, 연면적 200㎡ 규모의 어린이집을 건립할 계획이다. 1층에는 보육실, 사무실, 조리실, 화장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2층에는 어린이들이 실내놀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강당이 마련된다. 총사업비는 하나금융공익재단에 지원 신청한 3억 2080만원을 포함해 총 5억 8340만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현장실사에는 하나금융공익재단과 한솔아이키움 관계자 3명이 현장실사단으로 참여해 보육대상과 수요, 어린이집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남해군에서도 장충남 남해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해 사업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장충남 군수는 “현재 미조면 인근에 보육시설이 없어 영유아들이 통학버스를 이용해 장거리 등·하원을 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미조면은 젊은 층의 유입과 대명리조트 건립에 따라 보육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어린이집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장실사단에게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국공립 미조어린이집 건립사업 최종 지원여부는 하나금융공익재단 심사위원회의 종합적인 사업평가 후 내달 10일경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군은 지원이 확정되면 8월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국공립 미조어린이집 건립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건립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3월쯤에는 개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남해군에는 지난달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한 삼동면 ‘하늘빛어린이집’을 비롯해 현재 총 3곳의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다. 남해군은 민간어린이집의 운영난을 해소하고 공보육에 대한 주민의 높아진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지속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