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의령=정병기 기자] 경남 의령군 의병박물관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및 지역민에게 의령지역의 고대 가야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문화교류의 중심, 의령의 가야′라는 제목으로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정부 들어 국정과제에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가 포함되고, 가야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면서 가야문화에 대한 관심이 날로 뜨겁다. 그동안 의령은 막연히 함안의 아라가야에 속했다거나 고령의 대가야 세력권이었다는 등 가야의 실체가 불분명했었다.

이번에 의병박물관에서 발간된 ‵의령의 가야′ 안내서에는 그동안의 고고학적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의령지역의 가야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의령에도 독립된 가야국의 일원이 존재하였다는 것과 의령의 가야가 지리적 이점을 살려가야 문화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의령지역에는 낙동강과 남강의 물길을 따라 크고 작은 30여개소의 가야유적이 분포하고 있다. 의병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발간된 안내서를 통해 그동안 김해의 금관가야, 고령의 대가야, 함안의 아라가야 등 6가야 위주로 인식되고 있는 보편적 가야상식을 넘어 의령에도 작지만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독립된 가야세력이 있었음을 알리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의병박물관은 이번에 발간한 ‵의령의 가야′ 안내서를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및 지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의병박물관은 의령지역의 역사를 다룬 고고역사실과 임진왜란 의병들의 활약을 소개한 의병유물전시실로 꾸며진 두 개의 상설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