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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 장편소설] 쉬었다 가요, 려군..
기획

[김영종 장편소설] 쉬었다 가요, 려군

뉴스프리존 기자 webmaster@www.newsfreezone.co.kr 입력 2020/04/28 09:34 수정 2020.04.28 09:36
책소개픽션-팩트-환타지의 3중주로 쓴 ‘조국대전’ 소설이다.이른바 ‘조국 사태’를 ‘검사의 난’이라 보는 작가는 조국의 ‘견딤’에서 우리시대의 비극정신을 보았고 그것을 소설로 그렸다.조국 사태에 대한 팩트에 근거해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판타지 기법을 섞은 이 소설에서 저자는 ‘검찰의 난’의 선봉대로 나선 좌우 언론과 좌익소아병에 걸린 지식인을 고발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소개픽션-팩트-환타지의 3중주로 쓴 ‘조국대전’ 소설이다.이른바 ‘조국 사태’를 ‘검사의 난’이라 보는 작가는 조국의 ‘견딤’에서 우리시대의 비극정신을 보았고 그것을 소설로 그렸다.조국 사태에 대한 팩트에 근거해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판타지 기법을 섞은 이 소설에서 저자는 ‘검찰의 난’의 선봉대로 나선 좌우 언론과 좌익소아병에 걸린 지식인을 고발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김영종
1955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고, 전남대학교와 한국신학대학에서 수학하였다. 다년간 내륙 아시아의 답사를 통하여 우리 나라 정신문화유산의 뿌리와 문명의 대전환에 대한 탐색에 몰두해 왔다. 현재는 우리나라 민족 사회주의 운동의 정통 노선을 걸은 이동휘와 관련된 소설을 집필 중이다.
 
그동안 여러 권의 책을 썼는데 장편소설 『빛의 바다』(상, 하)는 고구려 붕괴에서 발해 건국 사이의 시기에 가상의 ‘고구려 재건 임시정부’를 설정하고, 그 활동을 중앙유라시아를 배경으로 그렸다. 현대 문명의 전환과 우리 문화의 뿌리에 천착한 여행기 『티벳에서 온 편지』(1999)가 있다. 『티벳에서 온 편지』는 문명에 대한 원초적 질문을 던진다.
 
『실크로드, 길 위의 역사와 사람들』은 패권국가 중심의 세계사를 비판하고, 중앙유라시아의 약소국 처지에서 그 역사와 문화를 개괄한다. 『헤이, 바보예찬』, 『너희들의 유토피아』는 이성과 합리성에 매몰된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서이다. 마지막 달동네 난곡 사람들의 이야기를 판소리체 소설로 엮은 사진 소설집 『난곡 이야기』(2004) 등이 있다. 『난곡이야기』는 마지막 남은 서울 달동네 ‘난곡’ 사람들을 촬영하고 취재하는 이야기를 소설로 형상화하였다. 사비나 미술관에서 [난곡 이야기]라는 주제로 사진 99점을 전시하는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거대한 뿌리, 그리고 김일성 만세』는 김수영의 시 ‘거대한 뿌리’를 소설화했다. 당시 박근혜 선거부정 논란을 배경으로 환타지를 사용해 빨갱이, 종북 색깔론을 비판하면서 ‘무엇이 진정 언론의 자유인가’를 제기했다. 옮긴 책으로 중앙아시아 탐험의 역사를 다룬 『실크로드의 악마들』(2000)이 있다. [예스24 제공]

출판사 서평

작가의 말- “내가 독립운동가 박진순 소설을 쓰다 말고 조국을 쓴 이유”

‘박진순’ 작업을 중단하고 ‘조국’을 쓰기로 결심했다는 구절이 소설 속에 나온다. 사실, 두 사건 사이엔 백 년의 시간이 가로놓여 있지만 그 마타도어의 구조는 반복되고 있다.
박진순이 속한 ‘한인사회당’은 (금기와 싸워 이룩한 연구 성과로) 학계에선 복권되었지만, 사회적으로는 마타도어(그 조작과 거짓)의 내용이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다. 학계의 성과가 대중화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지점을 겨냥해 소설을 쓰던 중이었다.

마타도어가 ‘조국’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묻는 건 당연할 것이다. 한인사회당이 정당하게 평가됐다면 현재 조국 사태는 다른 길을 걷지 않았을까? 마찬가지로 일본이 역사 범죄를 인정했다면 당연히 사죄와 평화협력의 길로 접어들지 않았을까? 그런 점에서 조국 사태는 역사의 누적이요 결과다.

이 마타도어의 구조는 대체 어떤 것이기에 반복되는가? 에피소드 하나만 소개한다.
총성이 울려 퍼졌다. 1922년 2월 8일 수요일 오후 1시였다. 상하이 북쪽 외각의 번화한 교차로에서 머리가 벗겨진 중년사내가 총알 12발을 맞고 쓰러졌다. 폭죽이 터지고 떠들썩한 춘절 분위기 속에서 자행된 테러였다. 교차로 오거리를 지나는 철로를 따라 범인들은 사라졌다.

피살자는 한인사회당의 비서장 김립이었다. 박진순과 함께 레닌한테서 받은 금화 40만 루블을 상하이로 운반하는 중이었다. 김립은 독립운동과 한국, 중국, 일본, 몽골의 사회주의운동을 위해서 그 돈을 사용하려 했고, 그 때문에 피살당했다. 암살범은 거액의 자금을 노린, 상해임시정부 경무국의 경호원들이었다. 가슴 아픈 사건이었다. 오늘날에도 김립은 ‘공금횡 령범’ ‘주색잡기’ ‘불법토지매입’의 누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관련 학자들은 그의 명예회복을 촉구하고 있다. 김립이 당한 마타도어의 진실이 역사적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조국에 대한 것도 사실에 기반하지 않기 때문에 마타도어다. 이 중 기소를 포함한 검찰권 남용과 이를 지원하는 광란의 언론, 좌익소아병에 걸린 지식인, 그리고 자한당의 협잡 들은 1백 년 전 ‘한인사회당’을 말살하려 한 일본 헌병, 친일 언론, (좌익소아병에 걸려 계급해방을 민족해방보다 중시하던) 이르쿠츠크파 공산당, 이승만의 극우들이 행한 것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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