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함양=정병기 기자] 경남 2020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이제 불과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천년의 산삼, 생명연장의 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최되는 “함양산삼 항노화 엑스포”는 2013년 10월 로드맵 수립 이후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가며 차근차근 준비해 어느덧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성공적인 개최를 앞두고 있다. 그중 함양군의 대외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것은 함양군이 비록 작은 군단위 지역이지만 늘어나는 농산물 수출실적과 아울러 글로벌 시대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5개월 뒤에 치러질 산삼엑스포를 계기로 이제 작은 동네의 틀에서 벗어나 함양군민의 의식과 위상을 높이기 위한 기회를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다할 것이다.
리더를 평가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많은 학자들이 인정하는 한 가지는 모든 리더들이 발등에 떨어진 사안들에 대해 해결방법을 강구하며 바쁘게 지내는 것은 똑 같을 것이다. 행정조직을 공장에 비유하자면, 모든 리더가 생산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전문가나 학자들이 인정하는 리더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들이 인정하는 위대한 리더는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노력도 하지만, 그보다는 생산능력(capacity)을 증대시키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단기적으로는 생산량을 늘리는 리더가 인정받고 주목을 받지만, 장기적으로 그들은 조직을 망치는 사람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지금 함양군에서의 국제화를 위한 해외 인프라구축 같은 사업은 생산능력을 증대시키는 일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각자의 분야에서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많은 준비와 그에 따른 노력을 해왔겠지만 오늘은 함양군의 대외협력분야에 대한 그동안의 진행과정, 성과, 그리고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 어디까지 왔나?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민선7기 출범과 맞물려 국제행사로 승인받은 이후 함양군은 서춘수 군수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외협력 기반 강화를 위해 노력해 국내 6개 도시, 해외 3개국 4개 도시에 불과한 교류지를 국내 11개 도시 해외 7개국 11개 도시까지 확대해 전국 팔도 세계 오대양 육대주가 참여하는 엑스포 개최를 위한 기반 마련에 힘써왔다.
도시간 교류를 통한 엑스포 홍보 및 관광객 유치를 주안점에 두고 국내의 경우 1995년 부산 사상구를 시작으로 6개 도시와 협약체결을 통해 교류관계를 유지했으나 함양산삼엑스포의 국제행사 승인을 기점으로 서울시, 부산 해운대구 등 국내 굴지의 5개 도시와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11개 도시와 직거래장터 개설, 문화·스포츠 교류, 민간 단체 워크샵 유치 등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해외의 경우 2008년 중국 휘남현과의 교류협약 체결 이후 아시아지역 중심의 3개국 4개 도시와의 결연관계를 미국 노스햄스테드, 터키 이즈미르 등 미주 및 유럽까지 확대해 4개국 7개 도시를 늘려 현재 7개국 11개 도시와 전략적 관계를 맺는 것은 물론 국내·외 도시뿐 아니라 틈틈이 해외기업과 바이어 및 관람객 유치를 위해 해외 현지 설명회 개최, 박람회 참여를 통한 홍보활동, 여행사 초청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적극적인 관람객 유치활동을 펼쳐 왔다.
◆ 지속적인 교류와 엑스포 개최를 위한 함양군의 노력
이렇듯 국내·외 도시들과의 교류협력활동이 수치상으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함양군이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점은 단순한 교류협약 체결을 통해 엑스포 때 외빈을 초청하는 일회성 교류가 아닌 체결 이후 이들 도시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및 교류활동을 통해 이들과의 관계가 엑스포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행정, 사회, 경제, 문화 등 민간과 행정이 어우러져 다방면에 걸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다고 할 것이다.
그에 따라 함양군에서는 단순히 양적으로만 교류도시를 늘려 나가는 것은 애당초 무의미한 것이라 보고 문서상의 협약서 체결이 아닌, 실제 양 도시 간에 지속적이고도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국가별 도시별 특성에 맞는 공통 아이템을 찾아 협력 사업을 꾸준히 발굴해가며 지속적으로 노력중이다.
실적관리 차원의 일회성 행사를 위한 협약체결이 아니라 이후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교류활동을 위한 제도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교류 지역에 대한 보유 자료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자료들을 조사하고 수집하여 모은 인적, 물적, 지적자산 등을 최적의 자료들로 저장하여 데이터화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고 교류협력 부서의 신설, 인적 인프라 관리, 공동사업 발굴 등을 위해 애써 왔다.
국외교류의 경우 시간적, 거리적 애로사항이나, 특히 코로나 19의 세계적 확산 등으로 인한 국제정세 변화 등의 어려움이 있으나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서 해당 도시뿐 아니라 해당 도시와 관련한 현지 대사관, 한인회, KOTRA, 관광공사, 현지기업체 등의 협조를 위한 협업체계를 모색하고, 정기적인 서신 교환 등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함양군은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국내·외 도시 및 기업들의 엑스포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엑스포 개최를 홍보하는 동시에 행사기간 중 이들 도시의 방문을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내고, 국내, 해외로 나누어 홍보전시관을 운영하여 이들 도시에 대한 소개 및 홍보활동을 엑스포 기간 내내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교류도시의 경우 엑스포 기간 중 국가별로 일정을 조율하여 ‘참가국의 날’을 정하여 운영기간에 홍보전시관 운영을 비롯해 참가국 대표단을 초청하고 주한 대사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한국에 거주하는 참가국민들이 함양군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며 참가국에 대한 공연 또한 프로그램화함으로써 글로벌 엑스포의 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참가국 대표단과 주한 참가국의 국민들에게는 고국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자긍심과 긍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 엑스포 이후를 바라보며... 함양군의 대외교류 발전 전략은?
함양군은 코로나19 거주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전국 몇 안되는 지자체중 한곳이다. 이는 함양군의 선제적 대응과 청정한 환경 탓도 있겠지만 산삼을 비롯한 항노화 식품을 통한 면역력 증가 또한 큰 몫을 차지했을 것이라 본다. 이를 기회요인으로 국내 자치단체는 물론 캐나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 현재 교류관계를 추진하고 있던 도시들과 전략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함양군의 대외활동들이 항간에는 오로지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끝나면서 흐지부지 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엑스포 이후 함양군과 교류관계를 맺은 도시와의 관계 지속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코로나 19가 진정세에 접어들겠지만 향후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몇 년간 사회 전반에 걸쳐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함양군도 예외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우리군의 능력을 대내외에 보여줄 수만 있다면 이를 계기로 함양군의 위상은 더욱 올라갈 것이고 그동안 구축해 온 대외협력기반을 활용하여 사회 전반에 걸쳐 유·무형의 혜택을 가져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