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산청=정병기 기자] 경남 산청군이 고품질 딸기 생산을 위한 기반이 되는 딸기 육묘 재배시설에 11억2000만원을 투입, 개선사업을 추진 한다고 8일 밝혔다.
산청군농업기술센터(소장 이미림)는 기존 노지 육묘 시설을 운영 중인 농가 40곳을 대상으로 고설 육묘로 개선하는 육묘장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육모용 시설하우스와 육묘용 베드, 환풍기 설치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곳 당 사업비는 2800만원이며 자부담 비율은 50%다.
군에 따르면 고설 육묘장을 설치하면 10a 당 육모 재배에 필요한 시간이 500여 시간으로 노지육묘의 700여 시간보다 30%가량 절감된다.
육묘는 딸기 농사에서 7할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딸기 생산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군은 이번 육묘 지원사업이 농가의 노동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청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딸기 육묘장 시설 지원사업은 국내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산청딸기의 명품화는 물론 안정적인 생산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다양한 농업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딸기는 산청군의 주소득작목이다. 800여 농가가 400㏊로 연간 1000억 원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투썸플레이스와 스타벅스 등 유명 음료 프랜차이즈에서 생딸기 음료와 딸기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에 활용하며 최고급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군은 지난 2008년부터 딸기를 비롯한 농특산물 품질 향상과 상품 이미지 제고, 생산자와 소비자 보호 등을 위해 ‘산엔청’ 공동상표를 만들었다. 이후 현재까지 군의 사용승인을 받은 우수 농특산물에만 ‘산엔청’ 상표 사용 권한을 부여하며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산청 딸기가 우수한 이유는 발 빠른 신기술 도입의 영향이 크다. 산청군은 전국에서 딸기 하이베드 재배농가가 가장 많다. 현재 재배규모의 50% 수준으로 군은 대부분의 농가가 하이베드시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