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아산=김형태 기자] 금호산업 주식회사가 한국인 배척한 인력 채용 구설수에 말 많고 탈 많은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제보자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모종동 일원서 금호산업이 건설 중인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근로자 채용이 외국인 위주로 돼 있고 내국인은 채용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또 상황을 인지한 아산시민들로 구성된 대한건설노조 충남지부는 공사 현장 관계자에게 수차례 걸쳐 “아산시민들에게 근로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묵살했다는 것.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대한건설노동조합은 지난 7일 오전 6시 아산시 모종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신축 공사현장 앞에서 ‘생존권 보장 요구’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아산시민은 일하고 싶다.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동안 수차례 걸쳐 공사현장을 방문해 ‘아산시민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금호산업과 청송건설(하도급업체)은 오히려 무시하는 언사와 행동으로 답했다”며 “게다가 타 지역 노조를 대거 투입해 일하고 ‘불법체류 해외근로자’를 고용한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라고 날선 지적을 했다.
그러면서 “이는 아파트 시공 단가를 절감해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꼼수일 뿐”이라며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고용 행위로 아산시 근로자들 근로권 다 뺏는 금호산업과 청송건설은 아산을 떠나라”고 강도 높은 요구를 했다.
또 “인허가권 행사자인 시청을 방문해 시장, 시의장, 건설과 등이 참석한 미팅을 가졌고 지역주민들 생존권 보장 요청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도 받았지만 금호산업과 청송건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오직 이익 창출만을 위해 행동하는 금호산업과 청솔건설을 강력 규탄한다. 아산시 역시 아산시민들 생존권 보장에 적극 나서서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음을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집회에 나선 우리 노조는 아산시 근로자들 생존권 보장 위해 끝까지 행동하고 투쟁할 것”이라며 “아산시 전체 근로자들 대변인으로서 다시 말한다. 우리는 일하고 싶다. 살고 싶다. 생존권 보장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하도급업체에 아산시민들과 대한건설노조 충남지부 뜻을 전달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송구하다. 이 같은 사태까지 전개된 데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금호산업, 대한건설노조, 아산시 관계자, 언론 등이 현장서 청송건설에 여러 차례 전화 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대한건설노조 충남지부에서 집회를 연 지난 7일 오전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현장에 들어섰고 입구에서 막아선 노조와 현장에 들어가려는 인부들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금호건설이 진행 중인 모종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사업대행 ㈜코람코자산신탁 발주했고 지난해 8월 착공식을 거쳐 아산시 모종동 588-1번지 일원에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립하는 공사다.
또 금호건설로부터 하도급 받은 청송건설은 대지면적 2만 265㎡, 연멱적 6만 9027㎡, 지하2층~지상23층 4개동 463세대(분양 311세대, 조합 152세대)로 오는 2022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