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남해=정병기 기자] 경남 남해군이 주요도로변 칡덩굴과 무성한 잡초로 황폐해진 유휴지를 활용하기 위해 삼동면 영지리 고암마을 일대 2ha 면적에 칡덩굴 제거사업을 실시하고, 꽃밭을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군은 꽃밭 조성에 앞서 고암마을 주민들과 대상지 소유자들에게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유휴지를 활용한 꽃밭을 조성하는 데 주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주민들과 소유자들은 남해군의 꽃밭 조성사업에 흔쾌히 동의하고, 특히 조성사업 추진 시에는 최춘택 고암마을 이장을 비롯한 마을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꽃밭을 일구기로 약속했다.
마을주민들의 협조에 힘입어 남해군은 지난 4월 말부터 칡덩굴 제거와 풀베기를 시작으로 퇴비를 살포하고, 전체 20,000㎡ 면적 가운데 19,000㎡에 가을 코스모스를 파종했다. 나머지 1,000㎡는 새마을운동 남해군지회에서 ‘생명살림 국민운동’의 일환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지구 온난화 예방을 위한 협업요청에 따라 대체식물 양삼(케냐프)을 시범식재했다.
양삼은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식물이지만, 이산화탄소 분해 능력이 일반식물보다 5~10배 뛰어나고 식용, 축산용, 산업용 등 다양한 곳에 활용 가능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식물이다.
양삼은 오는 8월이면 4m 높이까지 자라 수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9월부터는 코스모스가 개화하기 시작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행정과 새마을지회, 마을주민들이 하나가 되어 올해 처음 칡덩굴 제거와 꽃밭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깨끗한 환경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경관 정비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