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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충남도-아산시 행복주택 기공식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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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충남도-아산시 행복주택 기공식 이대로 괜찮은가?

김형태 기자 htkim7535@naver.com 입력 2020/05/26 19:05 수정 2020.05.26 20:14
정세균 국무총리 참석 행사서 대한건설노동조합 집회시위 예정
지난 7일에도 금호산업 건설현장 입구에서 ‘생존권 주장’ 요구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 상단, 네이버 인물 검색)와 대한건설노동조합,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생존권 요구 집회./ⓒ김형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 상단, 네이버 인물 검색)와 대한건설노동조합,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생존권 요구 집회./ⓒ김형태 기자
지난 5월 8일 진행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협약식./ⓒ아산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협약식. 왼쪽부터 오세현 아산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권혁문 충남개발공사./ⓒ아산시

[뉴스프리존,아산=김형태 기자] 충청남도와 아산시에서 진행하는 행복한 주택 사업 기공식이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29일 오후 2시 40분(기관 공식일정)부터 아산시 배방면 북수리 일원서 충남도 주관으로 정세균 국무총리를 초빙해 열리는 행복한 주택 기공식에 대한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 집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집회 신고는 29일 오전 0시부터 오후 23시 59분까지 돼 있다. 도구로 방송차량(확성기 등 부착) 20대 사용, 인원은 200명으로 2차선 도로 중 1차선 도로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집회 이유가 ‘생존권 보장’ 요구로 알려져 강한 어필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국무총리, 충남도지사, 아산시장 등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끼칠 인사들이 참석하는 행사여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는 외침이 행사 진행자들과 마찰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기공식을 주관할 충남도 건축도시과는 상황 파악조차 안 돼 있고 아산시로는 기공식 공문도 내려보내지 않은 상태여서 ‘행복한 주택 기공식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의문점을 만들고 있다.

한편 29일 집회를 앞둔 대한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는 지난 7일에도 금호산업이 시공하는 아산시 모종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신축 공사현장 입구에서 ‘생존권 보장’ 집회 시위를 했었다.  

당시 집회에 참석한 대한건설노조 충남지부 회원들과 현장에 들어가려는 외국인 노동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때 집회 결과 금호산업 주식회사가 한국인 배척한 인력 채용 구설수로 말 많고 탈 많은 곳으로 주목받는 상태다.

당시 제보자는 아산시 모종동 일원서 금호산업이 건설 중인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근로자 채용에 외국인 위주로 하고 내국인은 채용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집회를 연 대한건설노조 충남지부는 공사 현장 관계자에게 수차례 걸쳐 “아산시민들에게 근로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묵살했다는 주장을 제기했었다. 

금호산업 같은 상황이 아산시 여러 건설현장서 반복되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대한건설노동조합이 함께 아산시 모종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신축 공사현장 앞에서 ‘생존권 보장 요구’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아산시민은 일하고 싶다.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동안 수차례 걸쳐 공사현장을 방문해 ‘아산시민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금호산업과 청송건설(하도급업체)은 오히려 무시하는 언사와 행동으로 답했다”며 “게다가 타 지역 노조를 대거 투입해 일하고 ‘불법체류 해외근로자’를 고용한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라고 날선 지적을 했다.

그러면서 “이는 아파트 시공 단가를 절감해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꼼수일 뿐”이라며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고용 행위로 아산시 근로자들 근로권 다 뺏는 금호산업과 청송건설은 아산을 떠나라”고 강도 높은 요구를 했다.

또 “인허가권 행사자인 시청을 방문해 시장, 시의장, 건설과 등이 참석한 미팅을 가졌고 지역주민들 생존권 보장 요청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도 받았지만 금호산업과 청송건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오직 이익 창출만을 위해 행동하는 금호산업과 청솔건설을 강력 규탄한다. 아산시 역시 아산시민들 생존권 보장에 적극 나서서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음을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집회에 나선 우리 노조는 아산시 근로자들 생존권 보장 위해 끝까지 행동하고 투쟁할 것”이라며 “아산시 전체 근로자들 대변인으로서 다시 말한다. 우리는 일하고 싶다. 살고 싶다. 생존권 보장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하도급업체에 아산시민들과 대한건설노조 충남지부 뜻을 전달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송구하다. 이 같은 사태까지 전개된 데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금호산업, 대한건설노조, 아산시 관계자, 언론 등이 현장서 청송건설에 여러 차례 전화 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금호건설이 진행 중인 모종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사업대행 ㈜코람코자산신탁 발주했고 지난해 8월 착공식을 거쳐 아산시 모종동 588-1번지 일원에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립하는 공사다.

또 금호건설로부터 하도급 받은 청송건설은 대지면적 2만 265㎡, 연멱적 6만 9027㎡, 지하2층~지상23층 4개동 463세대(분양 311세대, 조합 152세대)로 오는 2022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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