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박나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플로이드 사건’에서 비롯된 미 전역의 폭력시위 사태와 관련해 진압을 위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기자회견 발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며 군동원 시사를 강력히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에 대한 시위대의 공격은 테러행위”라며 “군대를 포함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진압하겠다”고 초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이 숨지면서 촉발된 시위가 뉴욕, 시카고,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직장인들 뿐만 아니라 노년 세대까지 가세하며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CNN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최소 75개 도시로 번졌다며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졌고 1천6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뉴욕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경찰관 33명이 다치고 시위대 345명이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연방정부가 개입하겠다며 이는 우리 군대의 무한한 힘을 활용하는 것과 대규모 체포를 포함한다고 연방군대 투입을 밝혔다.
폭력 시위대를 향해 ‘폭도’, ‘약탈자’라고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의 주지사들을 향해서도 주 방위군을 배치해 거리를 지배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사망한 플로이드를 애도했지만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폭력시위가 일어나자 강경 대응 기조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