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가 세계각처에서 늘어나고 이로 인한 피해가 엄청난 상황이다. 지구온난화, 황사, 지진, 쓰나미, 해일, 산성비, 폭우, 빙하 감소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고 이런 현상이 급증하는 상황을 보며 머지않은 미래에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상변화로 인한 재해증가는 모두 우리 인간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인류는 수천 수만년 동안 문제없이 잘 살아 왔는데 18세기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 이후 문명이 급속히 발전하여 왔고 과학의 발전으로 생활의 편리성이 엄청나게 향상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생겨난 환경파괴와 오염문제는 문명발전 이면의 그림자가 아닌가 싶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은 농업부문도 예외일 수가 없다. 우리 함양지역만 보더라도 몇 년전 가을장마와 고온으로 인한 곶감 부패, 매년 반복하다 시피 하는 4월초 과수 꽃 저온피해, 종종 발생하는 우박피해 등 기상관련 재해가 늘어나고 있다.
‘농사는 90%가 하늘이 짓는다’고 한다. 이는 기상재해 앞에서 우리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 돌아보게 하는 말이다.
기후변화 중에 가장 보편적인 현상이 겨울철 온난화이다. 이로 인해 작물 재배한계 지역이 변화되고 있다. 일예로 사과재배 적지가 예전에는 대구 인근지역이었는데 온난화 지속으로 한계선이 계속 올라가 강원도에서도 사과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으며 제주도에서만 재배되던 감귤류, 바나나 등 아열대 작물들도 점차 육지로 올라오고 있다.
이제 농업도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현재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농업분야 기상재해에 대처하기 위한 각종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서리로 인한 저온피해 예방을 위해 비가림재배, 방상팬 등이 도입되고 5월부터 30℃가 넘는 날씨가 잦아지고 있어 시설 재배하우스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차열네트, 포그식 분무장치 등이 도입되고 있다.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부문별로 노력이 계속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의 원인인 환경파괴나 오염을 줄여나가고자 하는 공동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 하다고 본다.
농업부문에서도 농약 오남용, 폐비닐 배출증가, 화학비료 과다사용 등도 환경오염의 한 원인이라 할 수 있겠다.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대책과 더불어 환경오염을 줄여나가는 것도 오늘을 살아가는 농업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주어진 숙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