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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독립유공자 후손 항일유적지·명소 탐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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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독립유공자 후손 항일유적지·명소 탐방 나서

정병기 기자 입력 2020/06/12 17:09 수정 2020.06.12 17:12
- 郡, 호국보훈의 달 맞아 군·경남독립硏 발굴 포상유공자 유족 17명 1박 2일
윤상기 군수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하동출신 독립유공자 후손 17명을 초청해 1박 2일간 항일유적지와 명소탐방을 가졌다./ⓒ하동군
윤상기 군수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하동출신 독립유공자 후손 17명을 초청해 1박 2일간 항일유적지와 명소탐방을 가졌다./ⓒ하동군

[뉴스프리존,하동=정병기 기자] 경남 하동군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내거주 하동출신 독립유공자 후손 17명을 특별 초청해 1박 2일간 군내 항일 유적지와 명소를 탐방하고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민족애를 군민과 함께했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소장과 함께 2년간 발굴한 하동출신 정부포상 독립운동가 15인 중 후손 17명을 초청해 11·12일 양일간 군내지역의 항일 유적지와 명소를 탐방했다.

이번 일정 중 첫째 날인 11일에는 하동군청 소회의실에서 윤상기 군수의 유공자 후손 환영식이 있었다.

환영식은 김재영 복지기획담당의 사회로, 윤 군수의 꽃다발 증정, 국민의례, 군정홍보영상 상영, 군수 인사말, 유족대표와 정재상 소장의 인사, 선물증정, 조문환 주민공정여행 놀루와 대표의 일정 소개,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오찬장으로 이동해 식사를 마친 후 지리산 일대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한 박매지 의병장과 하동 3·1만세운동 지도자 박치화 선생 등 지역 독립운동가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하동읍 소재 ‘하동독립공원’에 헌화 참배했다.

그리고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과 영호남 주민이 함께 독립만세운동을 펼쳤던 화개장터 만세운동 유적지를 탐방했다.

이후 하동차(茶)박물관과 다원 한밭제다에서 음악회와 다식 문화체험 등을 하고, 청암면으로 이동해 하동호(河東湖)가 접해 있는 비바체리조트에서 1박했다.

둘째 날은 진교면 백련리 도요지(하동요 정웅기)와 임진왜란 때 육지의 명장으로 60전 60승 불패의 신화를 일궈낸 하동출신 충의공 정기룡 장군 사당(금남면)을 찾아 참배했다.

이어 노량대교를 지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 해전을 치른 노량바다와 남해군 소재 이락사 등을 탐방했다. 이락(李落)은 충무공의 목숨이 이곳에서 떨어졌다는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독립운동가 발굴에 힘썼던 악양면 출신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소장이 모든 일정을 후손들과 함께했다.

하동군이 추진한 행사에는 여성독립운동가로 일제에 의해 수차례 투옥돼 고초를 겪은 제영순(하동읍·女·건국포장)선생의 딸 전정자(76·대전시 중구)씨 내외와 국내·외에서 항일운동을 펼치다 중국 만주에서 순국한 김승탁(적량면·건국포장) 선생의 딸 김부자(80·하동읍)씨와 외손자 박상언(57·부산), 외손녀 박향미(53·울산)씨가 함께했다.

그리고 하동 대한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하동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김응탁(적량면·건국훈장) 선생의 손자 김순식(62·서울)·김윤식(60·서울), 조카 김영휘(71·진해)·김영수(67·적량면)씨가 참여했다.

하동 대한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남해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고초를 겪은 정희근(금남면·대통령표창) 선생의 손녀 정순희(68·충남 태안)씨와 정순덕(65·서울)씨 부부가 함께 했으며, 고전면 주교(배다리)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정의용(고전면·대통령표창) 선생의 손녀 정영자(69·진주)·정미라(62·울산)씨가 동참했다.

또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정경식(북천면·대통령표창) 선생의 외손자 김정동(68·대구)씨 내외 등 17명의 후손이 참여했다. 군은 유공자 후손에게 하동 특산물을 선물하고 격려했다.

윤상기 군수는 “더 일찍 독립유공자 후손을 모셔야 했는데 이제야 모시게 됐다”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우리 하동군민들은 기억하고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탁·김승탁 선생의 후손 김순식 씨는 “두 조부님의 행적을 찾아 유공자로 인정받도록 힘써주신 윤상기 군수와 정재상 소장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두 조부님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는 후손이 되고자 다짐해본다”고 소회를 밝혔다.

제영순 선생의 딸 전정자 씨는 “지난해 3·1절 행사에도 초청, 환대해 주셨는데 이렇게 또 잊지 않고 초청해 주시니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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