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아산=김형태 기자] 충남 아산시 홍보담당관실 업무가 말이 아닐 정도로 수준이 뒤떨어진 한심한 상태로 드러났다.
15일 아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청 홍보담당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언론사 홍보비, 언론사 지적 기사 무대응 등 책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기획행정위원회 김희영 위원장은 “아산시에 출입등록을 한 기자들은 117명이고 이 중 86개 언론사에 광고 등 홍보비를 집행하고 있지만 집행 기준이 타당하지 않다”며 “최근 5년 동안 올린 기사가 두 건뿐인 언론사에 최근 10개월 동안 550만원을 집행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재 현장서 잘 보이지 않는 언론사들 중 몇몇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불과 1년도 안 된 기간 동안 500만원 이상 홍보비를 집행한 적도 있다”면서 “심지어 한 행사에 두 번씩 지급한 언론사도 있어 홍보담당관실 업무 불합리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광고비 규모가 얼마가 됐든 아산시를 홍보해주거나 아산시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하는 언론사들에 홍보 등 광고비 집행하는 게 당연하다. 형평성 갖춰라”고 비난했다.
덧붙여 “아산시에 출입 통보한 언론사들 중 통보만 했지 오지 않으면서 광고비만 가져가는 곳이 많다. 감사 이후 출입 기자와 두문불출 기자를 분류해 달라. 사업비가 어디에 어떻게 갔는지 근거 데이터 다시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맹의석 의원은 “기자들이 쓴 소리(지적기사)를 내면 ‘나를 지적한 곳은 미우니 마이너스’로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날카로운 지적으로 개선 등 득이 될 경우 가점을 주는 게 마땅하다”며 “열심히 활동하는 기자들 위주로 광고비를 집행하고 매해 각 언론사 마다 광고비 투입 대비 홍보 효과를 평가해 광고비를 재배정하는 실무진 노력을 바란다”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업무개선을 주문했다.
아산시의회로부터 지적과 비판을 받은 아산시청 오효근 홍보담당관은 “언론사 간 관계가 복잡하고 그렇게(주 출입기자, 현장 취재활동 언론사 위주 광고 집행)하기에는 관행(5년 동안 기사 두 건 올린 언론사에 550만원 집행)이 있어 어렵다”면서 “일정부분은 그런 기준(실제 아산시 출입하고 현장 취재하는 언론사)으로 광고비 책정에 참고하겠다”라고 개선의지가 전혀 없는 답변을 내놨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당선되고 시 전반에 걸쳐 집무를 시작한 지 2년여 기간이 흐른 현 주소는 ‘관행’에 무릎 꿇은 ‘실패’로 점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