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하동=정병기 기자] 경남 남해군은 코로나19 장기화와 2차 유행에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유증상자 등 발생 시 선별진료소나 국가지정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음압특수구급차 1대를 구입해 운행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음압특수구급차는 중형 구급차량에 특수구급장비, 음압장치, 공기정화장치, 환자 모니터링 장치, 특수음압 환자운반 장치 등을 갖춰 운행하는 특수구급차량으로 1대당 구입가격이 2억원에 이른다.
구입예산 2억원 전액을 국비로 확보해 마련한 남해군 음압특수구급차에는 공조기(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기계)와 배출기로 구성된 음압시스템이 설치돼 감염원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게 설계되어 있다. 또 0.1㎛ 크기의 미립자를 99.99% 제거하는 초고성능 공기정화 필터가 구급차 실내공기를 정화해 외부로 유출하고, 내부기압을 대기압보다 낮게 유지해 오염된 내부 공기는 정화장치인 ‘헤파필터’를 통해 걸러져 바이러스 등 호흡기 병원체의 외부 유출이 완전히 차단되는 특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운전석과 환자가 있는 공간이 격벽으로 완전 격리되어 있어 의료진의 2차 감염 가능성도 차단해 안전한 이송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다.
아울러 구급차에는 응급처치 등 특수 구조장비 세트, 환자상태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환자 모니터링 장비, 특수음압 덮개로 이루어진 특수음압 환자운반기 등 다양한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 향후 감염병 관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음압특수구급차를 구입하게 되었다”며 “응급상황 발생 시 군민을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안전도 보장하는 음압특수구급차 도입으로 남해군의 감염병 대응능력 및 응급환자의 안전이송 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은 일반구급차 1대와 이번에 도입된 음압특수구급차까지 모두 2대의 구급차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