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아산=김형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비대면 강의를 진행해온 대부분 대학이 기말고사 기간에 돌입했다.
비대면 시험의 공정성 논란으로 인해 많은 대학이 대면 시험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선문대학교도 기말고사를 대면 시험 기준으로 하되 학생과 교수가 협의해 대면과 혼합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제화 부분에 특화돼 있는 선문대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외국인 유학생들 독특한 활동이 눈에 띈다.
‘성화학숙’이라 불리는 선문대 기숙사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 165명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체 커뮤니티를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 지침 및 학교 정책에 따른 방역 활동을 진행하면서 ‘함께해요~ 챌린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선문대 기숙사에는 외국인 유학생을 비롯해 실험·실습 과목 수강과 기말고사 대면 시험을 위해 단기 거주하는 학생 등 약 1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정부와 학교 정책에 따라 제한적인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은 스스로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고자 ‘녹색 봉사’와 ‘방범’이라 불리는 RC(Residential College) 커뮤니티를 조직해 활동한다.
65명으로 구성된 ‘녹색 봉사’는 매일 기숙사 전체를 방역 소독한다. 100명으로 구성된 ‘방범’은 기숙사 주변 방범과 출입자 대상으로 열화상 카메라 발열 검사와 학생들의 거주 인원, 외출 시 동선, 환자 등을 파악해 점검한다.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 등 소외 계층에 전달하기 위한 필터 교체형 마스크 제작 봉사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예방 행동 수칙 안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예방 수칙 등을 손 글씨로 적어 안내하거나 사진, 영상을 SNS에 #코로나19 #예방수칙 #선문대학교 #함께해요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서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참여형 릴레이 캠페인이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자치 활동을 대학혁신지원사업의 하나로 운영되고 있는 ‘선문 마을공동체 RC교육프로그램’으로 편입해 지원을 해주고 있다.
허원욱 이니티움RC센터장은 “학생들이 코로나19라는 위기 생황에서도 서로를 안전하게 지키고, 새로운 교육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해 오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공동체 의식과 지성인으로서의 태도를 보여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방범’ 커뮤니티 대표인 수 타이(글로벌한국학과·4학년·중국) 학생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혼란스럽고, 특히 유학생으로서 활동의 제한이 많다”면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고민을 했고, 예방 활동 및 캠페인을 통해 모두가 협력해 함께 대처해 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지역 사회까지 방역 활동을 넓혀 지역 사회의 생활 안전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