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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부끄러운 성적표, 2020년 충남도 종합평가서 최우수?

김형태 기자 htkim7535@naver.com 입력 2020/06/24 14:07 수정 2020.06.24 14:56
홍보담당관실, 시설관리공단, 문화관광과 등 업무태만·비리·유착의혹
충남도 평균 848.9점보다 37점 높은 885.9점 달성, 병든 조직서 쾌거
아산시 행정 부조리, 비리 적발 기관 등 부끄러운 모습들./ⓒ김형태 기자
아산시 행정 부조리, 비리 적발 기관 등 부끄러운 모습들./ⓒ김형태 기자
아산시 종합평가 결과 및 재정인센터브 현황표./ⓒ아산시
아산시 종합평가 결과 및 재정인센터브 현황표./ⓒ아산시

[뉴스프리존,아산=김형태 기자] 충남 아산시는 홍보담당관실 업무태만, 시설관리공단 비리 수십 건, 문화관광과 유착의혹 등에도 불구하고 2020년 충남도 종합평가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24일 시에 따르면 충남도 주관 ‘2020년(2019년 실적) 시군종합평가’에서 탁월한 성적으로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 최우수 기관표창과 함께 3억원 재정 인센티브를 지원 받는다.

시는 이번 평가에서 일반행정, 일자리경제, 문화관광, 보건행정, 사회복지 등 행정전반에 걸쳐 높은 점수를 획득해 충남도 평균인 848.9점보다 37점 높은 885.9점을 달성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이라는 성적을 거둬 도내 최고 수준 종합 행정력과 고품격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고 재정 인센티브로 현재까지 총 40억원을 지원 받았다.

하지만 아산시는 이 같은 실적에도 따가운 눈총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몇몇 부서들과 시 산하 기관에서 우수한 성적을 달성한 공무원들 고생을 무색케 했기 때문이다. 

5월과 6월 감사실 지적과 행정사무감사 통해 몇몇 부서 행정부조리가 드러났고 시 산하 시설관리공단 임직원이 본인 가족과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규약 위반에 의한 비리 수십 건이 도마에 올랐다.

먼저 아산시 홍보담당관실은 아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상식 벗어난 행정’ ‘수준이하 업무’ ‘심각한 업무소홀’ 등 심각한 병폐를 드러낸 이후 연일 질타를 받고 있다.

또 아산시 문화관광과(이현경 과장)는 아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통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혈세 낭비 정황을 집중 추궁받았다. 등록되지 않은 유령단체에 보조금 지급한 일과 이 보조금이 본인 운영회사로 60%이상 지출된 것과 이 사실들을 알고도 방치한 유착의혹 등이다.

이뿐 아니라 아산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경영지원팀장이 본인 가족들과 수의계약 등 수십 건 비리가 적발됐지만 ‘통보’에 그쳐 ‘제 식구 봐주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아산시시설관리공단은 2018년부터 임원, 계약업무 담당 직원 등은 본인 포함 가족과 수의계약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개정했다.

아산시 홍보담당관실 업무태만, 문화관광과 유착의혹, 아산시시설관리공단 비리 수십 건 등은 아직도 뜨거운 감자다.

-홍보담당관실 병폐 열거해보면 

오효근 홍보담당관과 이모완 기획보도팀장 의도적 정보차단이 도를 넘어선 것.

의도적 정보차단, 업무태만 심각 등은 지난 18일 오후 오세현 아산시장과 면담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오세현 시장은 18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민선7기 2주년 성과발표와 질의응답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진행돼 기자들이 질문을 적어내면 아산시 홍보담당관이 그 질문을 읽고 오 시장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브리핑을 마치고 질의응답 순서에서 시사뉴스24 기자가 “민선7기 전반기 주요 시정성과로 ‘브리핑제 도입’을 제시하셨는데요, 사업 확정 발표 한참 뒤 브리핑을 하거나 브리퍼가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몇몇 언론이 ‘하나마나한 브리핑’이라는 비판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알고 계신지와 개선방향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라는 질문을 올렸다.

이 질문에 해당하는 업무 책임자인 오효근 홍보담당관은 ‘질문이 불편해서’ 인지 오 시장에게 전달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빼버렸다. 

해당 질문은 두 번째로 올린 건데 이 질문만 빼고 이전 질문과 다음 질문을 모두 답변한 것. 

심지어 한 기자가 질문을 네 개나 했는데 모두 답변하기까지 했다. 

뉴스프리존은 보다 못해 “여러 기자들이 질문한 내용 중에 왜 본인들 부서 관련한 지적만 빼놓느냐. 잘한 것은 잘한 것대로 잘못된 것은 그대로 밝히고 개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 질문을 안 받는 정도가 아니라 오세현 시장 눈과 귀를 대놓고 가리자는 의도 아니냐”라고 질타했다.

이 질문에 오효근 홍보담당관은 아예 모르쇠로 대하고 자리도 비운 채 연락도 안 됐다. 불편한 건 뭐가 됐든 질문도 받지 않고 불편하게 하는 기자도 만나지 않고 전화도 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결국 기자들(시사뉴스24, 천지일보, 뉴스파고, 충남투데이, 한국네트워크뉴스, 뉴스프리존)은 오세현 시장과 면담까지 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이모완 기획보도팀장은 “질문에 대한 답변 내용이 떠오르지 않아 답변 안한 것이다”라고 말해 면담 참석한 기자들로부터 쓴 소리들을 들어야 했다.

기자들은 “그러면 확인해서 따로 답변 주겠다고 하면 될 것을 왜 아무 말도 없고 다른 부서와 관련한 질문들은 모두 답했느냐” “본인들 업무 부족이 알려질까 싶어 일부러 뺀 상황으로 보인다” “시 전체를 책임지는 시장님이 알아야 할 사안인데 의도적으로 정보차단했다” 등과 같은 지적을 했다.

또 기자들의 “오효근 홍보담당관은 왜 전화 안 받느냐” 질문에 황당한 답변을 들어야 했다.

이모완 기획보도팀장은 “오효근 담당관이 기자들 전화번호를 입력 안한 것 같다” “기자들 중에 어느 정도 되는 사람만 입력했다” 등 언론을 상대로 일하는 부서의 장이 기자들 번호를 입력하지 않아 전화 안 받는 상황이고 본인 맘에 들지 않으면 전화번호 저장 대상도 되지 못한다는 답변을 하면서 ‘이게 뭐 문제되느냐’는 모습까지 비쳤다.        

이에 대해 아산시 한 출입기자는 “비판적인 질문은 받지 않으려면 보도자료만 내고 말지 왜 시장이 직접 나와서 기자회견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공무원이 중간에서 이렇게 장난 치고 있는 것을 오세현 시장이 알고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출입기자는 “시청 공무원이 자신 업무와 관련한 불편한 질문을 시장에게 전달하지 않고 일부러 빼버리는데 시장에게 보고돼야 할 시민들 민원이라고 전달되겠는가”라는 우려를 표했다.

이뿐 아니라 홍보담당관실은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아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상식 벗어난 행정’ ‘수준이하 업무’ ‘심각한 업무소홀’ 등 심각한 업무태만이 드러났다.

오효근 과장(홍보관) 이하 언론 담당 팀장은 지난 2년 동안 언론보도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거나 오보에 대해 정정요청을 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홍보담당관실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 ‘각 언론에서 다룬 아산시 문제 내용 및 처리 현황’에는 [일반적으로 문제내용 기사는 해당부서의 사전취재를 거치기에 즉시 대응 조치되고 있다] [심각성을 띈 보도는 해명보도 또는 오보정정 요청을 취하고 있다] [악의적 비판기사는 특정 언론인의 주관에 따른 기사로 적극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 등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김희영 의원이 언론 지적에 대해 무 대응한 사례를 조목조목 지적했고, 오효근 홍보담당관은 “캐치 못했다(기사를 못 봤다)”며 “기자 입장에서 (기사를)낼 수 있는 문제기 때문에 일일이 전부 대응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며 본인 고유 업무를 하지 않은 것이 ‘못하는 상황’이라는 의미로 변명을 늘어놨다.

또 김희영 의원은 “언론에서 감사내용, 시정정책 등 여러 시선으로 지적했던 기사들이 아주 많다”면서 “이 같은 내용들을 모르는 것은 파악조차 못한 것이다. 그래서 해명보도나 오보정정 요청이 없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자 오효근 홍보담당관은 “비판을 하니 비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지 잘했다고 해명은 못하는 상황”이라며 “기자들이 사실에 따라 쓴 것이라 해명을 못했다”고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덧붙여 “모니터링은 안 해 봤지만 각 해당 부서에서 기사는 전부 캐치(확인)해서 (개선 또는 대응)하고 있을 것”이라며 “지적사항과 비판에 대해 (각 부서가 알아서)수정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황당한 답변까지 내놨다.

상상할 수 없는 답변을 당연하다는 듯 내놓는 오효근 홍보담당관으로 인해 아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잠시 동안 정적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어 행정사무감사 참석한 의원들로부터 연이은 질타도 터져 나왔다.

김 의원은 “(언론보도 관련)사후관리는 홍보담당관실 몫인데 파악은 고사하고 알아서 확인하고 수정했을 것이라는 추측으로 본인 일을 다 한 것 같은 입장을 보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보담당관이 말한 ‘기자들이 사실에 따라 쓴 것’이라는 답변을 좋은 의미로 보면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부정적 견해로 볼 경우 ‘업무태만’과 ‘언론에 대한 무게감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고 심하게는 언론을 대 놓고 무시한 상황이 된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못했다.

이 같은 사고방식을 드러낸 홍보담당관과 언론을 직접 상대하는 팀장에 관한 소식이 아산시민들 사이에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이들을 두고 ‘상식 밖 행정’ ‘수준이하’ ‘심각한 업무소홀’ 등 지적이 잇따라 존재 이유마저 부정당하는 상태로 치닫고 있다.

이뿐 아니라 행정사무감사에서 언론사 홍보비, 언론사 지적 기사 무 대응 등 책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들도 나왔다.

아산시 홍보담당관실은 최근 5년 동안 보도 기사 두 건뿐인 언론사에 500만원을 넘나드는 홍보비를 심지어 한 행사에 두 번씩 지급하는 황당한 일까지 벌였다.

게다가 아산시 전반에 걸쳐 현장서 생생한 취재와 보도를 한 기자에 홍보비 55만원을 지급하는가 하면 잘 오지도 않는 특정 언론사들에 수천만원씩 홍보비를 써 형평성도 없고 기준도 없는 형편없는 곳 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기획행정위원회 김희영 위원장은 “아산시에 출입등록을 한 기자들은 117명이고 이 중 86개 언론사에 광고 등 홍보비를 집행하고 있지만 집행 기준이 타당하지 않다”며 “최근 5년 동안 올린 기사가 두 건뿐인 언론사에 최근 10개월 동안 550만원을 집행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재 현장서 잘 보이지 않는 언론사들 중 몇몇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불과 1년도 안 된 기간 동안 500만원 이상 홍보비를 집행한 적도 있다”면서 “심지어 한 행사에 두 번씩 지급한 언론사도 있어 홍보담당관실 업무 불합리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광고비 규모가 얼마가 됐든 아산시를 홍보해주거나 아산시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하는 언론사들에 홍보 등 광고비 집행하는 게 당연하다. 형평성 갖춰라”고 비난했다. 

덧붙여 “아산시에 출입 통보한 언론사들 중 통보만 했지 오지 않으면서 광고비만 가져가는 곳이 많다. 감사 이후 출입 기자와 두문불출 기자를 분류해 달라. 사업비가 어디에 어떻게 갔는지 근거 데이터 다시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맹의석 의원은 “기자들이 쓴 소리(지적기사)를 내면 ‘나를 지적한 곳은 미우니 마이너스’로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날카로운 지적으로 개선 등 득이 될 경우 가점을 주는 게 마땅하다”며 “열심히 활동하는 기자들 위주로 광고비를 집행하고 매해 각 언론사 마다 광고비 투입 대비 홍보 효과를 평가해 광고비를 재배정하는 실무진 노력을 바란다”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업무개선을 주문했다.

아산시의회로부터 지적과 비판을 받은 아산시청 오효근 홍보담당관은 “언론사 간 관계가 복잡하고 그렇게(주 출입기자, 현장 취재활동 언론사 위주 광고 집행)하기에는 관행(5년 동안 기사 두 건 올린 언론사에 550만원 집행)이 있어 어렵다”면서 “일정부분은 그런 기준(실제 아산시 출입하고 현장 취재하는 언론사)으로 광고비 책정에 참고하겠다”라고 개선의지가 전혀 없는 답변을 내놨다.

-문화관광과 행정사무감사 지적 사항은

문화관광과(이현경 과장)는 아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통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혈세 낭비 정황을 집중 추궁받았다.

23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산에서 치러진 미술대회에 4000만원이 투입됐고 세금으로 지원된 이 금액이 유령단체에 지급됐다는 지적이다. 비영리단체로 확인된 이 곳 책임자가 사업비 60% 이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체에 지출한 정황까지 질타가 이어졌다.

논란이 된 행사는 2019 대한민국 아산미술대상전이고 이 대회를 추진하면서 보조금 교부신청한 곳은 (사)한국현대미술협회 아산지부다. 한국현대미술협회 아산지부 책임자인 이광훈 지부장이 4000만원(도비 2000만원, 시비 2000만원)을 여운영 충남도의원과 아산시 문화관광과로부터 보조금을 지원 받아 작품 공모와 작품 전시를 진행했다.

행사 이후 비용정산 과정서 보조금 집행이 시작부터 잘못된 정황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고 이를 방치하고 있다가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 지적을 받게 된 것. 

특히 문화관광과에서 보조금 집행에 문제가 있다는 것과 보조금 사용 과정서 이광훈 지부장이 본인 운영 업체에 60%이상 금액을 지출한 사실들을 인지했음에도 방치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아산시시설관리공단 수십 건 비리는

아산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경영지원팀장이 본인 가족들과 수의계약 등 수십 건 비리가 적발됐지만 ‘통보’에 그쳐 ‘제 식구 봐주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11일 아산시 감사위원회는 이사장 A씨가 동생 B씨와 체결한 수의계약 36건 4343만원 상당, 경영지원팀장 C씨가 동생 D씨와 아버지 E씨와 체결한 수의계약 71건 1억 5446만원을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아산시시설관리공단은 2018년부터 임원, 계약업무 담당 직원 등은 본인 포함 가족과 수의계약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개정했다. 

하지만 해당 계약과 금액이 문제가 된 건 단순히 임직원 가족 회사에 일거리 우선 배분만이 아니다. 

2019년에 임직원 가족과 체결된 수의계약 금액이 7224만원이고 2019년 한 해 동안 지역 내 인쇄, 홍보, 광고 등 13개 업체와 추진한 총 거래 금액 9950만원 대비 72%를 차지해 부당거래 의혹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뿐 아니라 아산시시설관리공단서 아산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KTX천안아산역 공영주차장 4곳에서 가족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사용요금 미납 내역이 2558건 1740만원도 감사 과정서 함께 적발돼 감사실 관리부실 지적이 수면위로 올라온 상태다.

또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주관 ‘2019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2018년 실적 평가)에서 평가 최고 등급인 ‘가’등급 획득으로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바 있어 ‘관리부실 문제가 단순한 지적에 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산시 감사위원회는 이번 일을 두고 “특정 항목 몇몇이 임직원 가족 기업에 집중돼 있고, 위반 행위들이 지적됐으니 엄중한 조사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하라”며 공단에 통보했다. 

하지만 이 역시 이사장과 경영지원팀장 입김을 피할 수 없다는 주장과 함께 “부실관리를 이어가려느냐” “탁상행정으로 그치려 한다” “비리 주체가 힘쓰는 곳에 비리를 타파하라면 그게 제대로 될 거라 생각하느냐” 등 쓴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산시 감사위원회는 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팀장이 규정을 어겼음에도 ‘통보’라는 조치로 봐주기라는 눈총이 따갑다. 

시민 A씨는 “오세현 아산시장이 봐주기로 넘어가게 돼 잘못에 대한 반성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남은 임기 동안 똑같은 잘못을 저질러도 이번 사례가 있어 무한 봐주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시민 B씨는 “이번 봐주기식 통보는 아산시가 고인물이 돼 썩어가는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며 “상급 감사위원회 통해 이익 환수도 하고 시민들 위한 공정한 행정으로 청렴한 모습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쐐기를 박았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당선되고 시 전반에 걸쳐 집무를 시작한 지 2년여 기간이 흐른 현 주소는 ‘관행’에 무릎 꿇은 ‘실패’로 점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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