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서천=이진영 기자] 충남 서천군의회가 25일 제8대 후반기 의장단선거 이후 파행 조짐과 함께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군 의회는 이날 오전 11시 제282회 1차 정례회 3차 본 희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에 무소속 나학균 의원(3선)과 부의장에 미래통합당 강신두 의원(초선)을 각각 선출했다.
후반기 의장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동준.노성철 의원과 무소속 나학균 의원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2차 투표까지 진행 끝에 무소속 나학균 의원이 총 7표 가운데 4표를 받아 당선됐다.
당초 1차 투표에서 조동준 후보가 3표, 나학균 후보가 2표, 노성철 후보가 2표가 나온 가운데 2차 투표에서 노성철 후보 측의 2표가 나학균 후보 측으로 쏠린 결과다.
이 같은 배경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의장단 선거를 놓고 내홍을 겪는 과정에서 수습하지 못한 결과가 파행 국면을 맞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의장단 선거 직후 노성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탈당계를 제출했다.
일찌감치 이번 후반기 원구성이 차기 지방선거를 대비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사이 당리당략을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였지만 ‘승자 없는 손실’만 거뒀다는 평이다.
군 의회 원내 상황은 정리가 됐지만 이번 진통으로 향후 지방선거 등과 관련 정치적 셈법이 복잡해진 가운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배경에서다.
이어진 부의장 선거에 있어서도 미래통합당 강신두 후보가 4표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김아진 후보를 1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총 7석 가운데 4석을 차지했던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예상했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정회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보이콧’을 선언하고 파행을 예고했다.
노성철 의원은 “오늘 11시 30분 의장단 선거 직후 팩스로 탈당계 제출하고 확인서까지 받았다”며 “일찌감치 의장선거에 대한 입장을 당에 밝혔고, 당원도 아닌 인물을 끌어들여 의장을 만들려는 의도를 이해 못하겠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어 “나학균 의원 복당신청과 관련해서도 이의신청했고, 결국 부결됐다”며 “당에 대한 불신으로 오늘 선거에서 나학균 의원에게 투표하고 탈당까지 하게 됐다”면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치 상황을 생각하고 한 행동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노성철 의원이 결국 이해관계에 따라 그러한 결정을 한 것은 명분이 될 수 없다. 본인의 욕심 때문에 결과적으로 나학균 의원을 지지했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도 성립될 수 없는 상황 아니냐”면서 “의장단 투표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노성철.나학균 의원과 미래통합당 측과 교감이 있었다는 것은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상황 아니었나”고 밝혔다.
덧붙여 “실리만 따라 야합해 운영위원장까지 독식하겠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보이콧 배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노성철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으로 서천군의회 정당별 의석은 더불어민주당 3석, 미래통합당 2석, 무소속 2석이다.
서천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당내 진통 수습 국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