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한운식 기자]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홍정욱 전 헤럴드 회장 테마주라는 게 최근 증시에서 떠오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한국프랜지다.
홍 전 회장 테마주인 한국프랜지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개입된다.
정 이사장이 홍 전 회장의 부인 손정희 도예작가의 이모부인데, 김윤수 한국프랜지 전 회장은 정 이사장의 사촌형이라는 것이다.
매번 나오는 얘기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정치테마주에 대한 섣부른 투자가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프랜지의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줄 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윤수 전 회장이 갑작스레 법정구속되는 위기를 맞은 것.
울산지방법원은 지난 26일 오후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대외무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윤수 전 회장 등 한국프랜지공업 경영진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어 김 전 회장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김 전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원 7명은 중국과 인도산 저가 플랜지를 수입해 원산지 표시를 삭제한 뒤 국산으로 변경해 공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2008년 7월부터 2018년 9월까지 140만개 1225억원어치에 달하는 플랜지의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것.
원산지를 조작한 플랜지는 국내외 건설사와 조선사 등 총 25개 회사에 판매했다. 피해 회사는 한국프랜지를 믿고 신고리 4~6호기는 물론 석유화학공장의 핵심시설과 LNG 저장탱크 등에 위조 제품을 사용했다.
한국프랜지측은 김윤수 전 회장의 구속을 전혀 예상 못 했다는 반응이다. 김 전 회장은 형식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회사 지분 24% 가량을 보유한 1대 주주다.
29일 이 회사 홍보 담당자는 “오너 일가의 구속에 대해 특별히 전할 바가 없다. 다만 손진현 대표 중심으로 회사가 경영될 것이다”라고만 밝혔다.
이날 증시에서 오너 일가의 구속 여파로 한국프랜지는 급락세를 맞았다.
한국프랜지는 전거래일 대비 20.95%(575원)이나 떨어진 217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장중 한때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