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진주=정병기 기자]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은 2일 11시께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주시는 비거테마공원 조성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조규일 시장이 망경동 일대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비거테마공원’ 조성사업이 논란에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는 망경동 일대에 5년간 총 1,270억 원을 투입해 비거 테마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진주시는 역사적 근거와 실체도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비거테마공원’ 사업을 당장 중단하고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진주시는'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에서 비거 테마공원 조성사업 전면 재검토와 관련하여 주장한 내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우리 시는 비거에 대한 역사적 진위 여부를 떠나 여러 문헌에서 언급되는 비거 이야기를 관광콘텐츠화 하여 진주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며, 비거 이야기는 항공우주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의 산업 정체성과 연관있고 조화되는 콘텐츠로 우리 시는 진주성 관광자원, 유등 전시·체험관, 비거 테마공원 등을 남강변 관광벨트로 구축하여 관광산업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며,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기자회견에 대한 우리 시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 비거의 실체를 입증할 역사적 기록물은 없다는 주장에 대해
비거는 과거 역사의 이야기이므로 실제로 존재했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명확하게 얘기할 수가 없고 우리 시도 비거의 실제 존재 여부에 대해서 주장한 적은 없다.
다만 신경준의 '여암유고',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권덕규의 '조선어문경위' 등 여러 역사서, 교양도서, 개인문집 등에 비거 이야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므로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비거를 관광콘텐츠화 하는 것이다
실제로 국립항공박물관(7월 5일 개관), 공군사관학교 박물관, 국립과천과학관, 백제군사박물관 등에서는 비거를 제작하여 진주성 전투에서 사용되었다는 내용으로 안내·전시되고 있다.
▲ 스토리텔링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하여
비거 이야기는 임진왜란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어 진주성과 유등체험전시관과도 조화가 잘 이루어지며 진주성, 비거 테마공원, 유등 전시·체험관을 남강변 관광벨트로 구축하여 관광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
▲ 사업의 전면 재검토에 대하여
망경공원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에서 해제되면서 비거 테마공원 터를 매입해야 하고 부지매입에 700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매입이 되지 않으면 현재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산책로나 등산로를 사용할 수 없을 수도 있다.
평범한 공원을 조성하기보다는 진주만의 특색있는 주제로 공원을 조성하여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 진주시민, 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면 진주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시는 현재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하여 700억 원으로 토지를 매입한 망경공원에 민간자본 470억 원(유스호스텔 200억, 전망대 100억, 모노레일 120억, 짚라인·비거형 50억)을 유치하여 3가지 테마(비거테마존, 리사이클존, 생태존)로 망진산 일원에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비거 테마공원 조성사업의 소재인 비거에 대해서는 역사적 사실 여부를 명확하게 단정할 수 없으며 다만 여러 문헌에 언급된 비거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른 시와는 차별화되는 우리 시만의 특색있는 공원을 조성하여 진주를 머무는 도시로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간다는것이 이 사업의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