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김운용 타계, 한국스포츠계의 거목 지다..
문화

김운용 타계, 한국스포츠계의 거목 지다

오종준 기자 oh2843@naver.com 입력 2017/10/04 11:21 수정 2017.10.04 13:44
▲김운용(金雲龍)스포츠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스프리존=오종준기자] 한국 스포츠계의 거목인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늘 오전 8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지난 2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가 3일 오전 2시 21분 세상을 떠났다.

김 전 부위원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대회 유치에 기여했으며, 특히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 때,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이라는 성과를 일궜다.

김 전 위원장은 1971년부터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맡아 '태권도계 대부'로서도 족적을 남겼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을 창설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데 기여했다. 활동 영역을 넓혀가던 그는 2001년 '세계 스포츠 대통령'으로 꼽히는 IOC 위원장 선거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의 스포츠 인생엔 '그림자'도 있었다.

 2004년 2월 체육회와 세계태권도연맹 운영 과정에서 후원금 유용 등 업무상 횡령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사실상 국제 체육계를 떠나게 됐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뇌물 스캔들'에 휩싸여 대한체육회장 직에서 물러났다. 이 일로 2005년 7월 싱가포르 IOC 총회를 앞둔 시점에서 위원직을 내려놨다.

하지만 지난해 말 (사)김운용스포츠위원회를 설립했고, 이달 말 2017김운용컵국제오픈태권도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까지 스포츠 관련 활동을 이어왔다. 고인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장례 절차는 유족이 협의 중이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