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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자살예방센터, 추모의 날 행사 ‘당신을 내 마음 속에’

김형태 기자 htkim7535@naver.com 입력 2020/07/13 13:55 수정 2020.07.13 14:05
16일 신방도서관에서, 자살로 소중한 사람 상실 경험자 대상
추모의 날 홍보 포스터./ⓒ천안시
추모의 날 홍보 포스터./ⓒ천안시

[뉴스프리존,천안=김형태 기자] 충남 천안시자살예방센터(이하 센터) 오는 16일 오후 4시부터 천안신방도서관에서 소중한 사람을 자살로 상실한 경험이 있는 시민을 위한 추모행사를 연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열린 이번 행사는 ‘당신을 내 마음 속에’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자살이라는 특수한 상실을 공통적으로 경험한 시민들이 모여 사회적 고립감·죄책감을 해소하고 치유와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가족 구조 변화 및 사회적 단절 고통을 완화하고자 유족이 직접 쓰고 그린 시화 공모전을 열고 사랑의 편지 보내기(우체통 비치)와 추모공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후 7시부터는 유족 당사자들이 모여 서로의 일상 복귀를 지지하는 자조모임 통해 연대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상실 대상을 가족으로 제한하지 않고 친구, 직장 동료, 이웃 등 가까운 누군가를 자살로 상실한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18년 기준 전국 자살사망자 수는 1만3670명이며 충청남도 자살자 수는 749명으로, 자살사망자 1명에 5~10명 자살유족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매년 8만명 이상 자살유족이 발생한다. 자살유족의 우울증 발병률은 심리사회적 고통과 관련해 일반인보다 7배, 자살위험은 8.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미 센터장은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상처 받은 마음을 감추고 사는 자살유족들에게 자유롭고 솔직하게 자신의 고통을 토로할 곳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라며 “자살유족 소외현상은 또 다른 자살유족 사각지대를 만드는 악순환이므로 지역주민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천안시자살예방센터는 자살유족의 일상복귀를 위한 ▲자살유족 프로그램(매주 1회) ▲자살유족 자조모임(매달 1회) ▲자살유족 힐링캠프(매달 1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자살유족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실시해 역량이 뛰어난 자살유족을 당사자 활동가로 양성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 희망 또는 기타사항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천안시청 건강관리과 마음건강팀에 전화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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