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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20년 만에 온전히 시민 품으로

김병호 선임 기자 입력 2020/07/15 08:41 수정 2020.07.15 08:48
예산사용 전혀 없이 행정처분만으로 시설물 귀속조치 완료
간담회 및 공청회 통한 의견수렴 통해 시민공간으로 '탈바꿈'
청전지하상가 모습.(사진제공=제천시)
청전지하상가 모습.(사진제공=제천시)

[뉴스프리존,제천=김병호 선임기자]제천시가 20년 넘는 오랜 기간 동안 골치였던 청전 지하상가 문제를 깔끔히 해결하고 공간을 시민들에게 안겨주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제천시는 올해 1월 행정처분인 허가취소를 통해 단 1원의 시 예산 소진도 없이 모 기업 명의로 되어 있던 지하상가의 소유권을 확보하며 본격 관리 및 활용방안 구상에 나섰다.

청전지하상가는 청전동 643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모 기업이 시설물을 지어 시에 기부채납한 뒤 20년간 무상 사용하는 조건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지하상가는 기한 내인 1997년 9월 30일까지 준공되지 못하고 시공사 부도로 방치되는 등 20년 넘게 준공 미시설로 남아있었다.

이에 시는 7차례에 걸친 준공 촉구 및 사업시행계획 변경절차 이행 등 촉구와 사업시행자와의 협약해지 등 행정처분을 통해 청전 지하상가의 소유권을 확보했다.

시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던 숙제를 속 시원히 해결하고 해당공간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줄 준비절차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최근 통행주민 및 상부차량 통행 안전을 위해 최근 구조물 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한 데 이어 건축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며, 시의회 의견청취 및 시민공청회를 거치는 등 향후 운영 및 활용방안에 대한 구상도 함께한다.

지하보도는 안무실, 동아리방, 미디어 공간, 쉼터 등으로 청소년 등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20년 넘게 방치되며 시민들의 골칫거리였던 오랜 숙원을 해결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어두웠던 이미지의 지하상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문화공간 조성을 통해 시민활력이 넘치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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