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제천=김병호 선임기자]최근 비대면 영화제로 전환을 결정한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블라인드>(2011),<순수의 시대>(2014) 등의 영화를 연출한 안상훈 감독의 손에서 태어난 작품이다.
해마다 독특한 구성의 트레일러 연출로 화제를 모았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2006년 김태용 감독을 필두로 김지운, 허진호, 채은석, 민규동, 전계수, 방은진, 구혜선, 이수진, 임필성, 김종관, 정윤철, 강형철 감독 등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감독과의 협업을 통해 영화와 음악을 주제로 한 감각적인 트레일러 영상을 선보여 왔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트레일러 연출을 맡은 안상훈 감독은 2006년 공포영화 <아랑>으로 데뷔한 이후 장편영화 <블라인드>(2011), <순수의 시대>(2014) 등으로 연출로서의 감각뿐 아니라 각본가로서의 능력 또한 인정받아왔다.
2015년에는 영화 <블라인드>를 리메이크한 한중합작영화 <나는 증인이다>(2015)를 통해 해외에 진출한 한국 감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안상훈 감독은 이번 트레일러 영상의 주제를 옛 음악과 현대음악의 조우로 삼았다.
영화제 개최도시인 제천시가 한국 전통음악의 시조격인 ‘우륵’의 고장이었다는 전설에 착안,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우리 음악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간다는 줄거리를 구상한 것이다.
실제로 3D기법을 통해 영화제 공식로고를 미래의 비행 물체로 구현, 지난 15년의 역사를 품고 새로운 내일로 나아가고자 하는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방향성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안상훈 감독은 연출 의도를 통해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치고 힘든 요즘, 영화와 음악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여기고 연출에 임했다. 이번 트레일러가 누군가의 힘든 하루에 유쾌한 상상의 순간을 드릴 수 있기를 소원한다’ 라고 전했다.
2020년은 코로나19의 출연으로 변화가 많은 시기이기도 하지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게는 지난 15년을 품고 새롭게 나아가고자 하는 원년이기도 하다.
시민과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 비대면 영화제로의 전환을 결정했으나 ‘제천 음악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제천음악영화아카데미’,’영화제 경쟁 부문을 위한 심사’ 등 한국 음악영화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온 영화제 대표 프로그램들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어려운 시기이나 음악영화의 발전만큼은 제동이 걸려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영화제는 이를 위해 올해 ‘제천 음악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의 지원금을 총 1억 원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안상훈 감독이 연출한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는 올해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모든 작품에 앞서 상영되며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 등 이번 영화제의 상영작은 공식 온라인 상영관인 웨이브(wavve)에서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