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아산=김형태 기자] 충남 아산시 오세현 시장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4개월 동안 급여 30%를 모아 기부하는 선행을 펼쳤다.
22일 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3월 30일 충청남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주민의 고통을 분담키 위한 충청남도 지자체장 급여 일부 기부 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오 시장이 모금한 급여 1030만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됐다. 기부한 금액은 관내 사회복지시설 방역 소독비 지원, 코로나19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구입, 전통시장 영세 소상공인 생계비 지원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오 시장은 “작은 정성이 마중물이 돼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시민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 곳곳에 따뜻한 마음이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산시는 오세현 시장의 이 같은 선행에도 따가운 눈총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몇몇 부서들과 시 산하 기관에서 여러 부조리가 드러나 지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과 6월 감사실 지적과 행정사무감사 통해 몇몇 부서 행정부조리가 드러났고 시 산하 시설관리공단 임직원이 본인 가족과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규약 위반에 의한 비리 수십 건이 도마에 올랐다.
먼저 아산시 홍보담당관실은 아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상식 벗어난 행정’ ‘수준이하 업무’ ‘심각한 업무소홀’ 등 심각한 병폐를 드러낸 이후 연일 질타를 받고 있다.
또 아산시 문화관광과는 아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통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혈세 낭비 정황을 집중 추궁 받았다. 등록되지 않은 유령단체에 보조금 지급한 일과 이 보조금이 본인 운영회사로 60%이상 지출된 사실들을 알고도 방치했다는 지적이다.
이뿐 아니라 아산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경영지원팀장이 본인 가족들과 수의계약 등 수십 건 비리가 적발됐지만 ‘통보’에 그쳐 ‘제 식구 봐주기’라는 지적을 받았다.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아산시시설관리공단은 2018년부터 임원, 계약업무 담당 직원 등은 본인 포함 가족과 수의계약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개정했다.
아산시 홍보담당관실 업무태만, 문화관광과 방치 지적, 아산시시설관리공단 비리 수십 건 등은 아직도 뜨거운 감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