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대웅 기자]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2017 코리아 폴 스포츠 챔피언십(KPSC)’이 열린 가운데, 국제 프로 여자 싱글 오픈 부문에 참가해 3위를 차지한 양아영 선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팅커벨 폴 스튜디오 소속인 양아영 선수는 2017 SIPC 프로 3위, 2017 엔젤컵 퍼포먼스 프로 1위를 차지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SIPC와 엔젤컵에서 보여준 폴댄스 최고의 동작중 하나인 레인보우 말첸코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국내 몇 안되는 선수이다.
원래 운동을 좋아했다는 그녀는 "3년전에 회사를 다니다 새로 문뜩 새로운 운동이 하고 싶어서 무슨 운동을 할까 고민을 했어요. 그중 벨리댄스와 폴댄스를 놓고 둘중에 어떤 것을 할지 고민하다가 회기쪽에 있는 폴댄스 학원을 찾아서 체험 수업을 한번 받아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바로 등록하고 배우게 되었어요"라고 폴댄스를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대회 에피소드에 대해 "이번 대회 컨셉과 너무 잘 어울리는 폴복을 찾았는데, 이 옷이 프리 오더라 주문하고 한달이나 걸려서 대회전에 못받을까봐 걱정했어요. 그래서 국내에서 파는 흰색 폴복이란 폴복은 다 구매한 거 같아요(웃음)"
"그래도 대회 전에 겨우 받았어요. 원래 비싼 옷이라 관세도 내고 폴복에 피칠을 해야 했었는데, 평상시에 입으려고 안했거든요. 폴복을 이쁘게 꾸미려고 큐빅을 너무 많이 박아버려 평상시엔 입을 수 없는 과한 옷이 되었어요(웃음)"라며 폴복에 대한 그녀의 남다른 애정을 알 수 있었다.
양아영 선수는 "3개월 동안 준비했던 무대가 단 3분만에 끝난다는 게 너무나 허무했던 거 같아요. 그래도 이번에 큰 실수 없이 무대를 마치고 내려왔다는 거에 기분이 좋았다"며 무대를 뛰고 난 소감을 전한 그녀는 "다음에는 대회 준비를 더 확실히 해서 국내 대회 말고 국제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는게 목표"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나에게 있어 폴댄스'란 질문에 양아영 선수는 "폴댄스와 저와의 관계는 애증의 관계 같아요. 폴댄스를 하는 사람들은 폴 기술 성공 여부에 따라 하루의 기분이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저도 그렇구요. 폴이 잘 타지면 너무나 기분이 좋고 행복하지만, 폴이 안타질 땐 부상도 잦고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는 거 같아요(웃음)"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도 레인보우 말첸코를 구사할 거란 예상과 달리 폴 안무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 양아영 선수는 "저번 대회에서 레인보우 말첸코를 확실히 보여줬고, 이번 대회 땐 굳이 넣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번 대회 컨셉에 맞는 동작을 넣는다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넣지 않았어요"라고 밝혀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