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대웅 기자]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2017 코리아 폴 스포츠 챔피언십(KPSC)’이 열린 가운데, 국내 프로 여자 싱글 부문 2위를 차지한 허원지 선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허원지 선수(부산 HMR폴댄스)는 Japan Pole Sports Championship Open Elite Senior Women 2위, 부산 국제 폴 챔피언십 프로 2위, 엔젤컵 프로 1위등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폴댄스 전문 강사겸 선수이다.
20살 때 처음 클럽에 가서 폴댄스를 하는 어떤 언니를 보고 그 매력에 빠졌다는 허원지 선수는 “그 당시 너무 멋있어서 언젠가 꼭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당시 다니던 직장 퇴근시간이 늦어서 1년동안 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어요. 이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면서 곧바로 학원에 상담하러 달려갔습니다.(웃음) 취미반으로 등록하고 3~4개월 정도를 다니다가 원장님의 제안으로 전문반을 등록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폴댄스의 세계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라며 폴댄스를 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냐는 질문에 허원지 선수는 “대회용 폴은 높이가 4미터가 넘는데 작품에 있는 기술 콤보중 폴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하는 기술이 있었어요. 그런데 대부분 학원의 폴은 4미터가 되지 않아서 그만큼 높이가 되는 곳에 가서 연습을 해야했어요. 그 콤보를 딱 하루밖에 연습을 못해보고 대회 무대에 올라가야하는 상황이라 하루에 같은 기술을 몇십번을 연습하고, 다음날 근육통 때문에 3일간 연습을 못했던 적이 있었어요. 3일을 버렸지만 그래도 연습한 기술을 실수 없이 무대에서 펼쳐보여 다행이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허원지 선수는 “국내 여자 프로 부문 2위를 수상했는데 아직도 실감이 안나고, 실력에 비해 과분한 상을 받은 것 같아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입상과 상관없이 대회를 끝마친 소감은 말 그대로 ‘시원섭섭하다!’였어요. 몇 개월간 지겹도록 들었던 대회작품 노래를 이제는 안들어도 된다는 홀가분함과, 준비기간에 조금 더 열심히 할 걸, 다시 준비하면 더 잘할 수 있었을까?하는 아쉬움도 동시에 느낍니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의 무대를 보고 다음 대회를 어떻게 준비 해야할지에 대해서 많은 영감도 얻었습니다”라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허원지 선수는 “내년에는 해외로 눈을 돌려볼까 생각중이에요. 해외 워크샵과 세계적인 대회에 출전하면서 견문을 더 넓히고, 대한민국의 폴댄스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허원지’하면 폴댄스 여신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발전된 모습을 통해 제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웃음)”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