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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태미, "저에게 있어 폴댄스는 희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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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태미, "저에게 있어 폴댄스는 희망이에요~"(KPSC)

이대웅 기자 입력 2017/10/11 00:58 수정 2017.10.18 23:18
▲ 김태미 선수 / ⓒ이대웅 기자

[뉴스프리존=이대웅 기자]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2017 코리아 폴 스포츠 챔피언십(KPSC)’이 열린 가운데, PCS 코리아 ‘2017 폴 A매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김태미 선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폴댄스 선수 겸 티엠폴 대표인 김태미 선수는 2014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부문 1위, 2014 중국 CPDS 스포츠&피트니스 2위, 2016 일본 폴 스포츠 오픈 엘리트 시니어부문 1위, 그리고 이번 2017 KPSC&PCS 폴 A매치 1위를 차지해 2014~2015년에 이어 국내최초 KPSC 3연승의 대기록을 써나가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간판 폴댄스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폴댄스를 하기 전 타투이스트와 뷰티샵을 운영했다는 김태미 선수는 “어릴 때부터 항상 운동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어릴 때 꿈이 특전사였거든요(웃음) 그당시 키와 몸무게 미달로 포기했고, 그 다음으로 잘하는 것이 손재주라 미용도 배우고 타투도 배워서 샵을 운영했어요. 당시에도 항상 운동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우연히 TV를 보다가 폴댄스를 알게 되었어요. 여성의 섹시미만 강조하는 운동이 아닌 스포츠적이면서 아트적인 동작을 나도 멋있게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바로 시작하게 되었어요”라며 폴댄스를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 김태미 선수 / ⓒ이대웅 기자

폴댄스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저는 아무도 없는 혼자만의 공간에 있어야만 집중이 잘되서 혼자 연습하는 시간이 많아요. 연습할 땐 항상 핸드폰이나 패드로 영상 녹화를 눌러놓고 모니터링 하는데, 영상 녹화를 누르기 전에 사람 얼굴 인식이 되면 얼굴에 초록색 네모로 얼굴 인식 표시가 잡히잖아요. 한번은 새벽 늦게까지 혼자 연습하려고, 평소와 똑같이 영상을 찍으려 했는데 제 옆이랑 창문에 얼굴인식이 잡히는 거에요. 섬뜩하죠?(웃음)" 

"처음엔 섬뜩해서 무서움을 잊기 위해 엄청 힘든 동작을 몇 번 하니 힘든 것 때문에 무섭고 뭐고 힘만 들더라구요(웃음) 그 이후로도 몇 번 힘든 동작을 했는데 계속 그러고 나니 무섭다는 생각 보단 오히려 음~ 또 나 연습하는 거 보러 오셨구만! 구경 잘하고 가이소~~! 혼자 이렇게 허공에 대고 연습한 기억이 나네요”라며 재미있었던 기억을 설명했다.

대회를 마친 소감에 대해 “무대를 뛰고 나면 소감은 항상 똑같은 거 같아요. 조금 더 멋진 무대를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고, 왜 열심히 못했을까 후회도 되구요. 그래도 노력한 내 자신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맙기도 하고, 이렇게 무대에 서서 내가 사랑하게 된 ‘폴댄스’란 운동을 이용해 아트적인 작품을 만들어 사람들과 폴댄스를 같이 공감할 수 있어서 행복함을 느끼고 있어요. 무대에 서면 심장이 튀어나올 거 같은 가슴벅찬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알게 된다는 점, 그리고 자기 자신과 좀 더 가까워지고 자신을 좀 더 믿게 되는 계기가 되는 거 같아요”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 김태미 선수 / ⓒ이대웅 기자

김태미 선수는 “대회를 처음 뛰었을 땐 몇 년동안 대회만 뛰고 싶은 생각이였어요.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기 마련이죠. 그러다 보니 많은 대회를 나가 좋은 성적으로 입상을 했지만 그만큼 병원 치레도 많이 했어요. 고통없이 성장 할 수 없다보니 폴 동작을 할 때 오버해서 연습할 때도 많은데, 많은 힘과 유연성을 요하는 동작이 많거든요. 그런 동작을 수없이 많이 반복하다 보니 다친적도 많고 몸도 많이 아프고... 사실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니거든요(웃음) 삼십대 중반..하하하 많죠?(웃음)”

“정말 미친 듯이 몇 년동안 운동만 했어요. 아주 별날 정도로... 그렇게 몇 년을 달리다 보니 달려온 결과가 나쁘지는 않아 제 자신에게 감사해요.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 내 자신에게 이제는 미친 듯이 이 악물고 하는 현역보단 저를 믿고 따르는 제자들에게 나의 열정을 쏟아 부어서 훌륭한 제자도 키워보고 싶어요. 학원 운영에도 신경써서 일반인 분들이 폴댄스를 하며 즐겁고,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뿌듯한 일이라 생각해서 이쪽으로 마음과 관심을 좀 더 쏟아볼까 합니다”

▲ 김태미 선수 / ⓒ이대웅 기자

이어 그녀는 “그렇다고 제가 앞으로 대회를 전혀 나가지 않겠다는 건 아니지만 혹시 대회를 나가게 되면 화려하고 힘과 열정으로 승부하는 폴댄스 보단, 이제는 제 나이를 생각해서(웃음) 그에 걸맞는 저만의 색깔과 노련함을 표현하고 싶어요. 그냥 보여지기만 하는 운동이 아니라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희노애락이 있는 멋진 운동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습니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나에게 있어 폴댄스’란 질문에 김태미 선수는 “저에게 있어 폴댄스는 희망이죠! 계기가 어떻게 되던 폴댄스라는 운동 때문에 제 인생이 바뀌었고, 마인드와 몸 또한 바꾸게 만들어준 고마운 운동이에요. 운동이라는 게 폴댄스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자기 자신을 단련해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루 일과가 끝난 우리의 몸을 지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로를 풀어주고, 건강과 강인한 체력을 만들어 줌으로써 좀 더 나은 내 자신이 될 수 있도록 폴댄스를 통해 많은 분들이 몸과 마음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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